[블로그기자] 봄이 오는 호국사찰 신흥사
누리 GO/블로그기자2021. 3. 18. 09:59

 

임진왜란 때 신흥사 승군 100여 명이 왜군을 격퇴했다고 알려진 신흥사를 다녀왔습니다. 신흥사는 왜군 격퇴뿐만 아니라, 당나라 함대를 격퇴한 기록도 있어 울산의 대표적인 호국사찰 중 하나입니다. 1646년 울산 병영의 국가지원 사업을 신흥사가 재건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봄비가 내린 뒤 서서히 봄이 오고 있는 신흥사의 모습이 궁금하여 오전 10시쯤 가볍게 산책할 겸 길을 떠나보았습니다. 입구부터 울창한 나무가 맞이 해주는 신흥사 가는 길은 코로나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려는 듯 환영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신흥사 가는 길은 다양해서 오고 가는 길에 등산객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요. 저는 공명선거공원에 주차하고 갔습니다. 신흥사를 찾아가는 길은 잘 되어있어 운동화를 신고 가도 충분하지만,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혼재되어 있어 쉬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올라올 때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니 꽤 더웠습니다. 신흥사를 산책 겸 방문하실 분들은 안에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산속에 있어서 그런지 아직도 곳곳에 눈이 보여 신기하였습니다. 걷는 동안 새가 지저귀는 소리, 계곡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함께 들으며 걸으니 걷는 동안 귀로 휴식을 취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신흥사 가는 길에는 예전부터 북구민들에게 유명한 약수터가 있습니다. 물이 워낙에 맑고 깨끗해서 그런지 물을 떠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다음엔 저도 물통을 들고 와서 약수를 담아가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창한 나무숲이 있을 것 같았지만 곳곳에 대나무 숲도 있고 계곡도 있고 바위도 많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신흥사 가는 길의 모습에 즐거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워낙 깊은 곳에 자리한 절이다 보니 풍경이 계속 달라져 가시는 분들은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드디어 도착한 신흥사. 이 깊고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아담하고 소박한 신흥사의 모습이 작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아담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있는 신흥사를 거점으로 당나라군과 싸워내고 임진왜란 때 왜군을 막아낸 승군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신흥사 곳곳을 거닐며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만난 큼직한 이 나무는 신흥사에서 무려 400살이나 된 회화나무라고 합니다. 회화나무는 저도 처음 들어보았는데요. 사극에서 보던 장원급제 시 어사화로 사용된 나무라고 하니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이 400살 된 회화나무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준다 하니,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찾아 소원을 빌러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앞으로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이 나무에도 봄의 기운을 가득 담은 꽃들이 피어오를 테니 그때 장원급제 어사화의 모습을 구경하려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습니다.

 

깊고 깊은 산속에 보물처럼 간직된 호국사찰 신흥사.

가벼운 물통을 들고 약수 뜰 겸 천천히 걸으며 다가오는 봄을 느끼러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산속에 있는 절이지만, 마스크는 필수인 것 잊지 않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