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장생옛길 - 장생포와 읍내를 이어주던 옛길 탐방
누리 GO/블로그기자2021. 3. 2. 17:00

 

울산 남구는 사람, 고래, 철새를 함께 볼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울산 태화강역,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이 있어서 울산으로 여행을 오셨다면 발도장 꾸욱~ 찍고 가는 울산의 중심 구죠. 특히, 남구 장생포동은 숙종, 영조 때 장생포리의 단일 마을이었으나, 정조 때는 창승과 구정으로 갈라졌다가 다시 장승과 구미로 1911년에는 구정이라 부르다가 1914년에는 장승과 같은 세장 한 포구 또는 장승이 있었던 포구라는 데서 '장생포'라 불리게 됩니다. 


 

 

고래문화특구 
고래문화특구는 사람과 고래가 함께 꿈꾸던 바다, 선사시대부터 고래가 뛰놀던 고래도시 장생포에 있습니다. 실물 고래골격과 포경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고래박물관을 필두로 국내 최초 돌고래 수족관을 보유한 고래생태체험관, 고래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까지, 어릴 적 꿈꿔 왔던 신비의 동물 고래,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고래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장생포둘레길 vs 장생 옛길
장생포 둘레길은 장생옛길에 이어 고래문화마을까지의 역사와 예술, 그리고 삶을 어우르는 길입니다. 1940년대 초 포장도로가 나기 전 장생포와 읍내를 왕래할 수 있는 장생옛길의 옛 추억과 역사, 아름다운 벽화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예술의 장이예요. 고래문화마을길과 장생옛길이 달라서 길을 걷다 보면 혼돈되기 쉬운데요. 

장생옛길은 신위당-마을주차장-천지먼당-장생옛길 쉼터-우짠샘-선장이 살던집으로 이어집니다.

 

 

 

 

장생옛길

울산 남구는 장생포 고래특구 내 장생포 마을의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장생포 고래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고래문화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과거 1970~1980년도 당시 장생포와 울산 읍내를 연결한 '장생옛길'을 복원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파노라마 벽화를 비롯해 다양한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어요. 하나, 둘 생겨나던 벽화는 고래를 테마로 그린 벽화로 바뀌어 현재 고래 관련 벽화를 볼 수 있는 유니크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장생포 고래잡이

장생포 고래잡이 역사를 살펴보면 1891년 러시아 황태자 니콜라이 2세가 태평양어업 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그 후 러, 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고 포경업을 독점하여 전국에 있는 포경 기지를 정비하면서 장생포가 포경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게 되는데요. 광복이 되면서 일본인에 의해 운영되던 회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액 공동출자한 조선 포경 주식회사 설립으로 이때부터 우리나라 포경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1970년대 말 고래잡이가 전성기를 이룬 시기에 장생포는 20여 척의 포경선과 1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하는 큰 마을이었지만 1980년대 이르러 무분별한 포경으로 포획량이 줄고 일부 종의 멸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1986년 IWC에서 상업 포경 금지 결정을 하면서 고래잡이가 중단되었고 그 후 인근에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포경에 종사한 주민 대부분이 이주하여 마을은 점점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장생포는 고래잡이가 한창이던 70~80년대에는 6천5백여 명에 이르는 주민이 살고 있었지만 현재는 3천 명 정도로 줄었다고 해요.

 

 

 

벽화

장생옛길에는 고래를 테마로 한 벽화들이 연이어 있습니다. 색도 다양해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도 좋고요. 역동적이고 활기찬 이미지의 벽화를 보다 보면 기분도 좋아집니다.

 

 

 

장생포 우물

장생포에는 3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해요. 그중 우짠샘만 우물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요. 윗마을에 있었다고 하여 우짠샘이라고 불립니다. 인근 골목은 샘이 흐른다고 하여 새미골, 샘골으로 불리구요. 장생포 우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해요. 가뭄이 심할 때는 바다 건넛마을 용잠동에서도 물을 길으러 올 정도였구요. 

 

장생포 우물 주변에는 옛 장생포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공동공간으로 쓰인 주민 소통의 역할을 담당했던 우물 모습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장생 옛길 외 울산 남구에서 가볼만한 곳은 문화유산이 있는 천연기념물 제126호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 이휴정,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25호 성암동 패총,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4호 처용암이 있습니다.

 

언제 코로나가 끝이 날지 기약이 없지만, 마스크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그 날이 다시 오기를 바라보며, 랜선으로나마 울산 장생포 여행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