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보성학교 전시관-널리열어 사람다움을 이루다.
누리 GO/블로그기자2021. 2. 24. 12:30

 

지난 2월 16일 보성학교전시관이 드디어 울산 동구 일산지에 문을 열었습니다

 

 

 

울산 동구 지역 항일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일제 강점기 탄압에 뼈아픈 고통을 잊지 말고 가슴깊이 새기고자 설립자인 성세빈 선생의 유품과 당시 항일운동에 참여했던 주민들의 활약 자료 등을 모아 설립되었습니다.

 

 

 

보성(普成)이라는 학교 이름은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최초 사립 전문학교에 내린 이름이었으나, 일본제국주의는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강탈한 후 초등교육기관을 ‘보통학교’라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민족선각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반발하여 고종이 내렸던 그 이름, ‘보성’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곳곳에 사립학교를 세워 자라나는 학생에게 민족계몽과 항일정신을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울산의 항일운동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울산도 항일운동의 역사적인 장소로서 언양 만세 운동, 병영 만세운동, 남창 만세운동 등 부당한 일제수탈에 맞서 대한독립의 외침을 크게 소리 높여 불렀습니다.

보성학교 전시관은 울산 내 항일 운동의 발자취를 알리고 전시관이 있는 울산 동구에서는 어떤 항일운동을 하였는지 자세히 공부해 볼 수 있는 곳이니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보성학교에 대한 자료는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울산 강북교육지원청에서 자료를 기증받아 보성학교 졸업대장을 비롯하여 졸업증서 그리고 학교 설립자이신 성세빈 선생의 단출한 유품 몇 가지를 볼 수 있었는데요. 마지막까지 학생들에게 항일정신을 깊이 심어주고 가신 위대한 스승님의 유품은 너무나 소박하여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일제로부터 독립되기 불과 몇 년을 앞두고 돌아가셔서 비록 1945년 8월 15일의 기쁨을 함께 누리진 못했지만, 분명 하늘에서 큰 웃음 짓고 계시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전시관을 보고 디지털 방명록이 보였습니다. 성세빈 선생님과 그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의 끊임없는 항일운동 덕분에 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니, 방명록에 감사하다는 글 한글자라도 적고 가는 게 예의라 생각되었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잠시 봄바람이라도 쐬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마스크 꼭 끼시고 잠시 일산지 바닷가도 한번 보시고 여기, 보성학교 전시관에 들려 널리 사람다움을 이루게 한 성세빈 선생의 뜻과 항일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