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 불상도 방한복을 입은 겨울의 문수사
누리 GO/블로그기자2021. 1. 22. 11:40

 

지난달까지만 해도 1000명 안팎을 오르내렸던 신규 확진자는 새해 들어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었습니다.

 

18일부터 헬스장과 노래방, 학원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조건부로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17일 종료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는 연장되었습니다.

 

끝날줄 모르는 코로나 19 유행으로 심신이 지쳐가는 요즈음입니다. 오늘은 울주군 문수산에 있는 사찰 문수사의 겨울나기를 소개합니다.

 

 

 

최근 한파로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겨울의 문수사도 겨울을 맞아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불상들도 방한복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특색 있었습니다.

 

 

 

울주군 청량읍에 있는 문수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입니다. 646년(선덕 여왕 15) 중국 유학에서 돌아온 자장 율사(慈藏律師)에 의하여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절이 자리한 문수산은 신라와 고려 때는 영취산(靈鷲山) 또는 청량산(淸凉山)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사찰의 주요 건물로는 대웅전과 범종각·산신각·종무소·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산신각 뒤에 화강암으로 제단을 쌓고 모신 대형 불상이 있습니다.

 

 

 

문수사에 얽힌 설화

 

《삼국유사》 〈연회 도명 문수점〉편에 문수보살과 변재천녀(辨財天女)에 얽힌 설화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설화에 따르면 연회라는 승려가 이 절에서 매일 《묘법연화경》을 읽자 연못에 있는 연꽃이 사시사철 시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원성왕이 신기하게 여겨 연회를 국사로 초빙하려 하였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연회는 서쪽 고개 너머로 달아났다고 합니다.

 

 

 

연회가 고개를 넘자 밭을 갈던 한 노인이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고 그는 ‘나라에서 벼슬을 주어 나를 매어 두려고 하므로 피하려 한다’ 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노인은 ‘수고롭게 멀리 갈 필요가 있느냐?’라고 되물었고, 그 말을 듣고 다시 5리쯤 더 가다가 이번에는 시냇가에서 노파를 만났습니다. 노파도 그에게 어디 가느냐고 물으니, 앞서 노인에게 한 말을 되풀이하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노파는 ‘앞에 만났던 노인은 문수대성인데 왜 그 말을 듣지 않는가?’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연회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급히 돌아왔다고 하네요.

 

 

 

이 일이 있은 후 연회는 궁궐에 들어가 국사가 되어 많은 일을 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연회가 만났던 노인은 문수보살이고, 노파는 변재천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회가 넘었던 고개를 문수고개, 변재천녀를 만난 곳을 아니고개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를 기리는 곳이 문수사입니다.

 

 

 

문수사 관련 문화재

 

경내에 통일신라시대 불좌상 한 구가 있고 문수사의 문화재는 현재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이관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1787년(정조 11)에 만들어진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 문수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문수사 탱화(文殊寺幀畵)」[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가 있습니다. 「문수사 탱화」는 모두 세 점으로 조선 후기에 제작한 석가모니 후불 탱화, 1893년에 제작한 지장 탱화, 1855년에 제작한 칠성 탱화라고 합니다.

 

 

 

코로나가 장기간 유행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요즈음입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 주변의 문화재 공부 후 방문하여 역사 지식을 쌓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