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코로나 시대, 성안동 치유의 숲길 따라 걸으며 마음을 다독여 보아요.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2. 29. 09:54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쳐가고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는 종식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이번 겨울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울산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하고 밖으로 나가기엔 위험부담이 커서 모두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들 너무 오랜 시간 코로나로 지쳐가고 있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서로를 격려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버린 삶에서 잠시나마 휴식과 같은 시간을 가지며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바로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치유의 숲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바깥출입을 줄이고 춥다고 집에만 있다 보면 몸도 마음도 자꾸 가라앉을 수밖에 없기에 자연 속에서 산책하며 걷다 보면 힐링도 되고 운동도 되어서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다녀온 치유의 숲길 풍경 보시면서 여러분들도 한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치유의 숲 입구에는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근처에 유아숲 체험원이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많이들 찾으시다 보니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기에 좋은 놀이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성안 중학교 주차장 있는 곳에서부터 걸어 내려오면 치유의 숲을 만날 수 있는데요. 치유의 숲 입구에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차를 가지고 이곳까지 오셔도 됩니다.

 

 

치유의 숲 입구 쪽에는 주차장은 물론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어 이용객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여름에 한번 이 길을 걸었는데 참 좋았던 기억이 있어 추운 겨울이지만 치유의 숲이 주는 그 편안함을 느끼고자 다시금 걸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예전에 걸었던 길과는 다른 코스로 걸어보았는데요. 길을 걷다 보면 갈래길이 종종 나옵니다. 이곳 지리를 잘 몰라서 마음 끌리는 대로 걸었고 걷다 보니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흙으로 된 산길의 풍경도 정겹습니다. 늘 아스팔트만 밟고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이런 자연 그대로의 길은 조금 낯설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한파가 찾아들면서 울산도 이젠 온전한 겨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계절에 비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지만 낙엽 가득한 숲을 걸으며 만나는 풍경은 '숲도 겨울잠을 자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체육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운동 겸 산책을 하면서 이런 체육시설을 이용하여 체력을 더 강화시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지압길 코스입니다. 다양한 길이 펼쳐져 절로 건강해지겠다 싶습니다. 실제로 동네 주민분들로 보이는 분들이 곳곳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산책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비탈길이나 경사가 있는 길은 데크를 잘 만들어 두어서 걷기에 편합니다. 다만 걸으면서 든 생각은 처음 이곳을 찾는 이들이나 이곳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중간중간에 지도나 안내판을 만들어두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길로 가면 어디로 가는 것인지... 안내가 없어서 갈림길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했었습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겨울 산 속을 걷다 보면 이렇게 중간에 정자 쉼터도 나오고 곳곳에 벤치나 평상 같은 것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도심 속에 묻혀 살다 보니 이런 풍경을 본 지가 언제인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지런해서 빈 땅을 그냥 두지 못하지요. 곳곳에 경작을 하고 산 골짜기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요즘은 참 귀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산길을 걷다 보니 아직 이렇게 살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옛날로 돌아간 느낌도 들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한파가 찾아들면서 제법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는 요 며칠. 개울의 물도 꽁꽁 얼었는 걸 보니 추위를 실감하게 됩니다. 

 

 

비록 넓지 않아도 이렇게 좁고 정감 있는 흙길이 참 좋습니다. 오랜만에 흙길을 걸으면서 주변 풍경을 보라보니 높은 건물도 없고 자연 속에 폭~ 파묻힌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가을의 흔적만 남은 이 곳을 지나오면서 가을에 참 예뻤겠다는 생각도 하며 아름다웠을 풍경을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성안동 치유의 숲길에는 환생사라는 절이 있답니다. 예전에 우연히 발견하고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꼭 다시 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일반적인 사찰에 비하면 아주 작고 소박한 사찰입니다. 시원함이 느껴지는 문의 색깔도 인상적이고요. 

 

 

한쪽 구석에 기울어져 있는 환생사에 대한 안내문을 찾아서 읽어 보니 나름 역사가 깊은 사찰이었습니다. 예전에도 그렇듯 환생사는 정적과 고요가 감도는 곳입니다. 발소리마저 내면 안 될 거 같은 고요함에 조심스럽게 경내를 잠시 둘러봅니다. 

 

 

제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마당에 고양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유심히 찾아보면 하나둘씩 보입니다. 사람은 없고 고양이만 있는 사찰 환생사. 여름에 왔을 땐 꽃이 참 아름답게 피어서 사찰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었습니다. 이날도 곳곳에 있는 고양이들을 찾는 즐거움을 누리다 떠나왔습니다. 

 

 

환생사에서 나오는 길에 보면 유아숲 체험원의 풍경이 보입니다. 동절기에는 운영을 하지 않고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을 한답니다. 유아들이 숲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자연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인기가 꽤 높은 편인데요. 내년에는 코로나가 안정화되어 아이들이 이곳에서 마음껏 체험을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여기 숲에는 편백나무를 심어둔 군락지입니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편백나무가 아직은 어리지만 세월이 흐르면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되어 편안함을 더해줄 것입니다. 

 

 

출렁다리를 지나 다시 원래 있던 치유의 숲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대략 1시간 정도 걸으며 돌았습니다. 

 

 

산길이라도 크게 힘들지 않고 누구나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길이라 부담 없이 걷기에 좋은 곳입니다. 지도나 안내가 없어서 대충 감으로 걷긴 했습니다만 대략 제가 걸었던 코스를 표시해 보았습니다.

 

걷기 코스가 정해진 것도 아니라 자유롭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걸으며 숲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치유의 숲을 걸으며 답답한 마음과 우울한 기분 모두 떨쳐버리고 자연에서 좋은 기운을 담뿍 받으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