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울산 아이들과 가볼만한곳, 오치골공원과 골목갤러리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2. 21. 09:49

울산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오치골공원과 오치골 골목갤러리!

 

추운 겨울에도 활기가 넘치는 아이들은 뛰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울산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놀이기구가 잔뜩 있는 공원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놀이터 뿐만 아니라 넓은 축구장, 소공원 등 시설이 함께 있는 오치골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바깥 공기를 쐬고 오기에 매우 좋은 장소였습니다.

 

 

오치골공원은 예부터 이 지역을 부르던 '오치골'이라는 지명을 따 이름 지어진 공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이름은 까마귀 오(烏), 꿩 치(雉), 골짜기 곡(谷)을 썼었지만 사실 오치골이라는 이름엔 다양한 유래가 있습니다. 정조 때는 이 동네를 까치말이라 부르기도 했고, 양정동 본토 주민들은 오치골의 '치'가 꿩이 아닌 숭어 치(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숭어의 새끼를 이르는 지방 사투리인 '모치'가 변형되어 '오치'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찌되었든 현재 이 지역은 '오치골'이라 불리며, 양정동 지역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오치골이 양정동의 핵심이 되는 골짜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원 이름처럼 까마귀와 꿩 모양으로 만들어진 미끄럼틀은 이곳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오치골공원 주변에는 많은 아파트가 위치해 있고 바로 앞에는 현대자동차 기업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꽤 많은 공원입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여가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훌륭한 공원이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모형그물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놀이기구이며, 칼바람 부는 날씨에도 추운 기색 없이 폴짝폴짝 뛰며 그물을 힘차게 오르는 모습이 열정적이기까지 합니다.

 

이 외에도 미니 짚라인, 균형대, 해먹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무통 안에서 모래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부모님 손을 잡고 균형대를 따라 걷기도 합니다.

 

 

오치골공원에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모바일 앱을 통해 AR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치골AR 앱을 다운 받아 오치골 이야기를 모바일 책 형태로 접할 수 있습니다. 놀이터에서 다 표현할 수 없었던 오치골의 더 깊은 이야기를 이렇게 만화책 형태로 접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재밌는 체험이 될 것입니다.

 

 

주민들을 위한 일상운동시설도 설치되어 있으며, 오치골공원은 등산로와 이어져 있기도 하기 때문에 오며가며 트래킹하는 주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봄엔 꽃이 피고 가을엔 단풍이 지는 멋진 풍경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계절 다른 느낌으로 공원을 둘러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옆에는 산책하기 좋은 양정소공원이 인접해 있습니다. 오치골공원에는 아이를 동반한 부모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면 양정소공원은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께서 한가로움을 만끽하며 천천히 산책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높은 중턱에 덩그러니 정자가 있고, 꼬불꼬불 나있는 산책길을 따라 뒷짐 진 어르신들이 사부작사부작 발소리 들으며 걷고 있습니다.

 

 

이곳에 위치한 정자도 '오치정(烏雉亭)'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오치정에서는 아래의 넓은 운동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양정동 풍경이 배경처럼 보입니다. 잘 가꿔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자연을 음미할 수 있고, 이따금씩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도 설치되어 있어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오치골공원보다 아랫쪽에 위치한 골목길엔 포토존이 잔~뜩! 오치골 골목갤러리가 있습니다. 오치골공원을 가다보면 굳이 찾지 않아도 입구가 보이는 위치입니다. 다소 삭막할 수 있는 좁은 골목에 알록달록 이쁜 색깔을 입혀 굳이 찾아오고 싶을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 오치골 골목갤러리는 2016년도 양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진한 소소한 동네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소통과 공감이 있는 정겨운 동네를 만들기 위한 노력입니다.

 

특히 이 벽화들은 현대자동차 기업 노동조합 인원들이 자원봉사 및 재능기부 형식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염포동과 양정동에 현대자동차 기업이 설립되면서 경제적으로 최대 호황을 누리던 지역인데, 어느 순간 쇠퇴기를 맞게 되면서 경제 부흥 및 도시재생사업의 목적으로 만들어낸 여러 결과물 중 하나인 것입니다. 울산 북구와 현대자동차 직원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개선되어 골목을 지나는 주민들을 웃게 만든 것입니다.

 

 

때문에 일부 벽면에는 현대자동차의 아주 오랜 차량 모델부터 최근 모델까지, 변천사를 보여주는 그림도 있습니다. 이제는 보기 힘든 포니 차량을 이렇게 보게 될 줄이야! 아주 반가웠습니다.

 

 

이 오치골 벽화거리는 두 블럭 정도로 그 길이가 의외로 꽤 길었습니다. 그 길을 걷는 동안 계속해서 바뀌는 다양한 그림들을 만날 수 있었고, 전문가의 솜씨라고 할 수 있을 멋진 그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양손가락과 양발가락을 다 써도 그림의 숫자를 다 세지 못할 것입니다. 그만큼 포토존도 많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추억남기기로 방문하기에도 참 좋을 장소입니다.

 

이렇게 오치골공원과 양정소공원, 오치골 골목갤러리까지 즐기고 나면 하루 반나절이 뚝딱 지나가버립니다. 주말 간 아이들과 나들이 갈만한 장소를 찾는 부모님들에게 양정동 오치골을 추천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꼭 지킨 채 방문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