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드라이브 즐기기 좋은 혁신도시 빛거리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2. 25. 09:41

겨울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빛 축제가 아닐까 합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빛 축제가 열리는 곳이 없지만 드라이브를 하거나 설렁설렁 걸어볼 수 있는 빛 거리는 몇 곳 있습니다.

 

오후 5시 30분 점등이 된 빛거리

울산 중구 혁신도시 빛 거리가 그곳인데요. 거리 양쪽으로 가로수에 전구를 달아 아름다운 빛 거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전체 길이는 8.4km이며 중간중간 조명 빛이 끊어지기는 하지만 구간별로 조금씩 다른 빛 거리를 즐기는 데는 손색없답니다.

 

시작과 끝은 마음대로 선택해도 좋습니다. 장현동 골드클래스와 유곡동 호반베르디움이 시작과 끝 지점이고 두 지점을 잇는 거리에 가로수를 이용해 빛 거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1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빛 거리를 즐길 수 있답니다.

 

 

유곡동 호반베르디움 앞에서 공룡발자국 공원까지 2.6km 구간부터 시작해 보았습니다. 빛 거리에 조명이 들어오길 기다리며 공룡발자국 공원에서 잠시 머물렀는데요. 석양이 지는 거리에서 공룡 조형물과 아파트가 어우러지니 독특한 풍경이 생겨나더군요.

 

 

이 구간은 공룡발자국 공원이 있어서인지 가족 단위 산책을 즐기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빛으로 밝아진 거리 옆에 서 있는 거대한 공룡은 생명을 지닌 것 같은 느낌도 받았는데요. 이 부근에서 무서워서 못 간다 뒷걸음치는 어린아이도 만났답니다. 가족들이 괜찮아, 하며 얼싸안고 가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지며 아이의 순수한 마음에 웃음도 났습니다.

 

 

공룡발자국 공원에서 중구 문화의 전당 사거리까지 3km 구간은 거리의 빛 조명에 회사 사옥 앞마당을 밝힌 조명까지 더해져 약간은 화려한 그런 모습입니다.

 

중구 문화의 전당 뒤편 언덕에 오르면 시내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조명을 켜기 시작한 건물들과 약간 남은 노을의 붉은 기운이 감도는 하늘에는 손톱을 잘라 붙인 듯한 초승달이 떠 있습니다.

 

중구 문화의전당 뒤 언덕에서 바라본 빛거리

새삼스럽게 도시의 밤도 꽤 예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 있는 곳은 사방이 컴컴하고 고요한데 불빛으로 밝은 도시는 빛으로 밤을 밝히며 사람 사는 온기를 뿜어내는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약사제방 유적전시관 부근 도로부터 장현동 골드클래스까지 2.8km 구간은 양쪽으로 상가와 아파트가 있고 오가는 사람도 드문드문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상가가 있어서 따뜻한 음료나 붕어빵 같은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붕어빵을 드라이브 중에 먹으니 색달라서 그것마저 즐거웠답니다.

 

 

두세 번 빛 거리를 왕복하다 보니 차는 퇴근시간을 넘겨 더 뜸해지고 빛 거리는 여전히 밝고 화사하니 즐거운 드라이브길이 되더군요.

 

 

빛 거리를 천천히 달리고, 빛으로 온기를 전하는 거리에서 붕어빵을 사 먹으며 화려한 화단 조명을 바라보고 산책도 하다 보니 잡생각이 없어지며 잠깐이나마 힐링이 되는 듯 마음이 편해집니다. 겨울밤은 길기도 한데, 불쑥 답답한 마음이 들 때면 이렇게 빛 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무사히 하루가 지나고 평온한 밤이 찾아오는 것이 감사한 매일입니다. 모든 분들의 가정에 평온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빌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