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팥죽 만들기와 비대면 방식의 동지 체험 행사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2. 19. 09:57

동지는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보통 12월 21, 22, 23일에 해당하며, 올해는 12월 21일이 동짓날입니다. 동지첨치(冬至添齒)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입니다.

 

동지의 유래와 팥죽 만드는 법도 배워보겠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비대면 시기라 동지를 미리 하거나 새로운 문화 방식으로 진행되는 곳도 있습니다.

 

 

동지(冬至)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黃經)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를 보고 정합니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합니다. 조상들은 태양력으로도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또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했답니다. 전래동화 팥죽할멈과 호랑이 생각나네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동지를 아세 또는 작은설이라 부르기도 하므로 동지팥죽을 쑤어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동지팥죽에는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먹는 사람의 나이 수만큼 넣어서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동짓날 이웃끼리 서로 나누어 먹기도 하는 팥죽은 시절식의 하나이면서 신앙적인 뜻을 지닌 음식입니다.

 

 

울산박물관 활동지에 동지에 관련된 퀴즈 풀기

울산 지역에서는 동짓날 팥죽을 바가지에 담아 들고 대문, 담벼락, 마당 등에 숟가락으로 뿌린 다음 따로 떠서 사당에 올리고 대청, 부엌, 장독 등에도 내어 놓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팥죽의 붉은 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잡귀를 몰아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동지팥죽은 잔병을 없애고 건강해지며 액을 면할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거의 행사가 없고 팥죽 도시락을 배달한 단체가 한 곳 정도 있습니다. 사찰에서도 행사를 하지 않습니다. 울산박물관은 동지를 맞아 ‘동지첨치 冬至添齒-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교육을 운영했습니다.

 

이번 교육은 코로나 19 지역 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교육을 신청하면 울산박물관에서 체험 교구를 우편으로 발송하며, 참가자는 각 가정에서 교구를 수령하여 체험을 진행하면 됩니다.

 

 

동지의 의미와 풍습을 알 수 있는 활동지와 동지책력(冬至冊曆) 만들기, 나쁜 기운을 몰아 내주는 ‘팥‘을 활용한 팥 찜질 주머니 만들기입니다. 대상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이며, 동지책력 830명, 팥 찜질 주머니 170명을 모집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전국적으로 신청이 들어왔다는 사실입니다.  15일부터 배송이 시작되었습니다. 팥은 100% 국산 팥으로 팥 찜질 주머니를 만들거나 팥죽을 쑤어도 됩니다.

 

 

또 동지에는 조선 시대 관상감에서 새해 달력을 만들어 임금님께 바치고, 신하들에게 하사하면 친지, 백성들과 나누어 가졌다고 합니다. 이것을 ‘동지책력 冬至冊曆’이라고 하며, 조선 시대 농경사회에서 24절기에 맞추어 농사를 짓기 위해 동지책력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도 동지 무렵이 되면 새해 달력을 주고받는 풍속이 남아있답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세시 풍속체험을 통해 잊혀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나아가 새로운 것을 익힐 기회가 됐으면 한다. 동지의 풍습을 이해하며, 코로나 19의 액운도 덜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코로나 19 상황에 맞는 비대면 교육을 지속해서 운영할 예정이니 눈여겨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대곡박물관에서도 토요 어린이 체험학습으로 "가족과 함께 만드는 속담 속 친구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어린이가 있는 100 가족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을 지난 5일 토요일에 했습니다. 자택으로 온 교구자 우편 수령 후 박물관 교육 자료를 학습하여 교구자 만들면 됩니다.

 

• 속담 / 만들기 : 새알 수제비 든 동지팥죽이다/ 팥 주머니 만들기

• 속담 / 만들기 :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 / 버선 연하장 만들기

 

 

팥죽을 먹고 나면 속이 부대끼거나 생목이 올라온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팥의 사포닌 성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팥은 물이 끓기 시작한 후 10분 이상 삶아 그 물을 버리고 다시 삶아야, 위와 장에 부담이 덜 가서 괜찮다고 합니다. 요즘 믹서기가 성능이 좋다고 삶은 팥을 갈아서 그냥 쑤는 분들도 많습니다. 상 가뜩 새알 만들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팥죽 만들기 레시피

 

1. 팥을 깨끗이 씻어서 물을 끓인 후, 소금 1컵 넣고 10분간 삶아서 체에 밭쳐 찬물에 헹궈 냄비에 담는다. *tip. 팥을 삶을 때 소금을 약간 넣어서 삶으면, 팥이 빠르고 부드럽게 삶아진다.

2. 냄비에 애벌 삶은 팥ㆍ소금 넣고, 팥의 4~5배 정도 물을 부어 40분간 삶고 20분간 뜸 들인다. 이때 소금을 약간 넣어서 삶으면, 팥이 훨씬 빨리 퍼지고 맛도 부드러워진다.

3. 팥이 다 삶아지면 체에 거른다.

 

 

4. 냄비에 팥 거른 윗물 따라 넣어 충분히 불린 멥쌀 넣고 쌀이 퍼질 때까지 끓인다.

5. 팥 윗물로 끓인 죽이 완성되면 팥 앙금 넣고 끓인다. *tip. 팥 거른 후 앙금 가라앉혀 윗물 먼저 끓이면, 타지 않고 맛있는 팥죽을 끓일 수 있다.

6. 냄비에 물 넉넉히 붓고 물이 끓으면 소금 넣고 새알심 넣는다. *tip. 새알심을 끓는 물에 한 번 삶아서 찬물에 헹궈 팥죽에 넣으면, 새알심이 풀어지지도 않고 쫄깃쫄깃 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7. 물이 끓어 새알심이 동동 떠오를 때까지 가만히 두었다가, 물이 팔팔 끓으면 새알심 건져서 찬물에 헹궈 쟁반이나 볼에 담아둔다.

8. 팥죽이 거의 완성되었을 때 익힌 새알심 넣고 팔팔 끓이고 소금으로 마지막 간하고 불 끈다. *tip. 팥죽은 약한 불에서 타지 않게 오래 끓여야 진한 맛과 색깔이 나온다.

 

 

작은설이라고 불렸던 동짓날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요? 잊혀가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기억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동지를 만들어 보세요. 박물관에 체험을 신청한 가정은 키트를 모두 받았을 것입니다. 코로나로 학교에 못 가는 아이들과 새알심도 만들고 같이 동지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뜻깊은 날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