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중구 원도심에 불을 밝힌 연말 경관 조명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2. 13. 07:35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늘 해를 맞이하는 12월에 접어들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빛 축제가 열리고 연말 경관 조명이 붉을 밝힙니다.

 

울산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울산 대공원 빛 축제를 필두로 도심 곳곳에서 화려한 조명으로 한 해를 항상 마무리하였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 19의 여파로 조용하고 차분한 12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중구 원도심도 눈꽃 축제가 일치감치 취소된 가운데 문화의 거리에서 울산교(일명 '배달의 다리') 사이 연말 경관 조명이 매년 열렸던 점등식 없이 환한 불을 밝혔습니다. 

 

 

2015년 처음 원도심에 등장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모습

2006년부터 중구 눈꽃축제가 열린 가운데 원도심에 대형 트리가 등장한 것은 2015년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의 위치가 아니 시계탑 사거리와 울산초등학교 사이 문화의 거리였는데요. 젊음의 거리에 비해 유동 인구가 적은 문화의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017-2018년은 대형 트리가 (구)울산초등학교 앞에 위치하였다

 

2019년 동헌 쪽에 설치된 대형 트리 모습

 

2020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원도심 뉴코아 아울렛 광장 옆에 설치 되었다

이후 2017-2018년에는 (구)울산초등학교 입구 쪽에 설치를 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다시 동헌 쪽에서 환한 불을 밝혔고요. 젊음의 거리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원도심의 여러 장소를 계속 옮겨 다닌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동헌과 울산초등학교 쪽에 시립미술관 공사가 한창 중이라 다소 어수선한 편입니다. 걸어서 이동하기에도 불편한 감이 있고요. 그래서 올해는 뉴코아 아울렛 광장 옆 젊음의 거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코로나 19 탓에 많이 침체된 젊음의 거리와 큰애기 야시장 상권 활성화 측면도 있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구)울산초등학교 앞에 대형 울산큰애기가 들어섰다

 

대형 울산큰애기

 

울산큰애기 캐릭터

대신 (구)울산초등학교 쪽 문화의 거리에는 울산큰애기 캐릭터를 활용하여 경관 조명을 꾸몄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큰애기상점과 큰애기하우스에 맞춰 일관성 있게 꾸민 것 같네요.

 

 

문화의 거리 연말 경관 조명

이번 구조물과 경관 조명은 원도심 문화의 거리에서 배달의 다리(구 울산교)까지 470여 m 길을 따라 설치하였는데요. 올해는 배달의 다리에도 경관 조명을 설치해서 원도심 경관 조명이 배달의 다리까지 길게 이어진 점이 무척 좋았습니다. 작년까지는 경관 조명이 뉴코아 아울렛에서 끝이 나서 조금 짧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올해는 배달의 다리을 가진 탁 트인 풍경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훨씬 다양한 모습을 지닌 경관 조명이 되었습니다. 

 

 

배달의 다리에서 바라본 태화강 일몰 풍경

 

배달의 다리 크리마스 조명

아직 조명이 들어오기 전 원도심을 찾았다가 가로등이 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배달의 다리로 향합니다. 저 멀리 문수산 너머로 해는 넘어가고 도심 속 건물 조명이 하나둘 켜지는 시간. 이곳 배달의 다리에도 크리스마스 조명에 이윽고 불이 들어오고 원도심 가로등도 완전히 붉을 밝힙니다. 

 

 

배달의 다리 쪽에서 바라 본 원도심 경관 조명

 

가로수에 '얀바밍'을 더해 분위기를 한층 따듯하게 하였다

올해 경관 조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로수마다 색다른 겨울 채비 모습을 알 수 있는데요. 바로 거리 예술의 하나인 '얀바밍(Yarn Bombing)'을 설치하였습니다. 얀바밍이란 가로수에 손뜨개질한 니트를 활용해 감싸는 거리 예술입니다.  형형색색 니트로 꾸민 얀바밍을 통해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따듯함을 전하고자 하였답니다. 

 

 

원도심 시계탑 사거리

그리고 평소 시계탑 사거리 모습과 달라진 점 보이시는지요? 시계탑 사거리에는 원형 구조물과 LED 별빛 그물, 별장식 조명을 이용하여 '시간을 넘어 사랑과 꿈이 펼쳐지는 중구'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문화의 거리 연말 경관 조명

 

원도심 경관 조명은 2021년 2월말까지 매일 불을 밝힌다

광복절 이후 찾아온 2차 대유행이 사그라드나 했더니 다시 찾아온 3차 유행으로 말미암아 다시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 19로 시작한 올 한 해가 결국 코로나 19와 함께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올봄에 '코로나 블루'라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땐 그저 남의 얘기인 줄 생각했는데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서 나아지지 않는 상황을 겪고 있는 요즘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개인적으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연말 원도심 경관 조명을 둘러보면서 마주한 상가 곳곳에 내걸린 점포 임대 현수막과 불 꺼진 상가는 특히 제 맘을 많이 힘들게 했는데요. 그나마 곳곳에서 들려오는 백신과 치료제 소식을 들으며 올해보단 내년이 분명 나아지리라 스스로 다독여 봅니다.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에 휴식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마련한 중구 원도심 연말 경관 조명은 내년 2월 말까지 오후 5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2까지 매일 불을 밝힙니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모두가 힘든 요즘,  저녁 원도심에 들른다면 경관 조명을 벗 삼아 걸으며  맘도 다독이다 맘에 드는 상점도 들른다면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모두 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