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따뜻한 태화강 동굴피아로 오세요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2. 8. 17:01

울산 남산 자락에는 일제 강점기 보급물자 창고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던 총 4개의 동굴이 있습니다. 이 동굴들은 내부 공간이 협소해 다른 활용도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2016년 8월부터 내부 시설을 정비하고 관광 및 체험공간으로 조성하였습니다.

 

 

태화로터리나 신복로터리에서 동굴피아 주차장을 검색해 주차하시면, 지상 매표소에서 매표하면 됩니다. 제 생각에는 더 멋진 입구는 동굴 지하광장과 왕복 4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태화강 산책로를 지하통로로 연결하여 태화강 둔치와 산책로를 쉽게 오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할 때 잠깐 멈추어 보세요.

 

 

지하 입구 벽면에는 울산 시내 각 초등학교 학생들이 울산 사랑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 것을 타일로 만들어 장식하고 있습니다. 아주 볼만합니다. 지하 동굴피아 매표소까지 이어집니다. 입구에 비치된 노란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하고 입장합니다.

 

 

동굴 4개 중 3개가 연결되어 먼저 1, 2 동굴 입구에 거꾸로 매달려 움직이는 박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넓은 광장에는 사진관과 음료수도 팔고 휴게실이 있습니다.

 

옆에는 탁본 체험과 스탬프 체험이 있는데 아주 재미있어요. 반구대 암각화를 다시 알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암각화에 있는 동물, 인물, 도구의 문양에 대한 설명이 있고 작은 스탬프 도장이 있어 체험지 뒷면에 모두 찍어 볼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탁본판 위에 종이를 올리고 종이에 분무기로 물을 살짝 3~4회 뿌립니다. 종이에 문양 자국이 생길 때까지 손바닥으로 살며시 눌러주세요. 솜방망이에 스탬프잉크를 묻혀 문양 자국에 남은 종이 위를 톡톡 두드려 주세요. 이제 종이를 떼 내어 말리면 됩니다. 옆에 말하는 나무가 있어요. 직접 오셔서 확인해 보세요.

 

 

제2 동굴(길이 42m)은 동굴 어드벤처를 테마로 다양한 조명으로 화려하고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어둠 속 동굴 깊은 곳에 전설의 귀신고래가 사는 곳인 전설 고래 출현지 조명이 예쁩니다. 소원을 빌면 전설의 귀신고래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는 스토리 공간입니다. 소원을 빌어보세요. 친근한 숲 속 동물들의 한지 동물 조명도 있습니다.

 

 

이어 화려한 거울 동굴이 나옵니다. 미러동굴은 미지의 동굴 탐험처럼 거울 반사로 같은 사물이 여러 각도로 비치는 모습을 통해 공간적, 시각적 차원의 흥미를 유발하는 공간입니다. 은하수 터널은 울산 공단의 화려한 불빛처럼 무한히 발전하는 울산의 미래상을 반짝이는 은하수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제1 동굴(길이 60m)로 일제강점기 울산의 생활상과 강제 노역 및 수탈의 아픈 역사가 담긴 삼산 비행장과 남산 동굴을 재현해 소개하는 동굴 역사관입니다.

 

 

남산 12봉의 마지막 봉우리인 은월봉은 달그림자가 이 봉우리에 숨는다 하여 유래된 이름입니다. 은월봉에 숨은 웅장한 보름달을 산 아래 동굴 속으로 끌어다 놓은 듯한 느낌의 신비한 조형물입니다. 진짜 달 같아요.

 

 

일제강점기에 동굴 속에서 강제 노역한 우리 선조들의 애환을 표현 강제노역 디오라마도 있습니다. 소나무에서 나는 기름인 송탄유는 일제 강점기 말기에 대량 수탈되면서 혹독한 노동착취에 시달린 민중의 삶과 몸살을 앓은 소나무 기름통도 있습니다.

 

 

수직 루버는 동굴 조성 당시 붕괴를 방지하고 군수물자 등의 이동을 위한 버팀목, 침목을 상징합니다. 두두두~~~ 탄광 해머 드릴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사용한 물건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상 매표소에서 입장하면 여기가 시작점입니다.

 

 

다시 되돌아나가 3 동굴로 갑니다. 제3 동굴(길이 62m)은 동굴 스케치 아쿠아리움을 테마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스케치 체험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색연필로 그림에 색칠하고 스캔하면 자기가 그린 그림이 대형 스크린에 투영되는 디지털 스케치 체험공간인데 마침 오누이가 열심히 물고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트릭아트 공간이 나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방이 나옵니다. 그림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장마로 보수되어 다른 그림도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진주 귀걸이가 터졌네요. 왜일까요?

 

 

 

지상으로 나오면 전통정원과 학분수 광장이 나오고 화장실이 있습니다. 동굴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참고 바랍니다. 제4 동굴(길이 16m)은 계절별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제 4동굴 안의 모습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의 팁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인공폭포 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으로 작은 오솔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1km도 안 되는 거리에 비래정이 나옵니다. 절벽에 있는 작은 정자로 예전에 솔마루길을 갈 때는 멀었는데 여기서는 아주 가깝습니다. 여기서 보는 태화강은 더 멋진 것 같습니다.

 

 

태화강 산책로로 나오니까 지나가는 자전거 너머 태화강이 보입니다. 상쾌한 공기가 코로 들어오면서 강 따라 있는 가로등 밑 스피커에서 올드팝이 흘러나옵니다. 흥얼거리면서 산책을 합니다. 겨울철새들은 갑자기 추운지 음악 감상을 하는지 장난감 오리처럼 물에 동동 떠 있고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동굴피아와 태화강변으로 힐링하세요.

 

 

 

♣ 동굴피아 안내

- 주소 : 울산시 남구 남산로 306-1

- 문의 : 052-226-0077

- 입장 :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관람 6시까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 관람료 : 일반 2,000원(단체 1,500원)

- 청소년, 군인 1,500원(단체 1,000원)

- 어린이 1,000원(단체 500원)

*단체(20인 이상)

무료관람-36개월 미만, 65세 이상 등 매표소에서 확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