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원도심에 이전 개원한 중구 문화원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1. 26. 08:28

울산에는 중구, 남구, 북구, 동구, 울주 총 5개의 구군별 문화원이 있습니다. 최근 11월 4일 이전 개관을 한 곳이 바로 중구 문화원인데요.

 

중구 문화원은 2000년에 발족하여 그간 독립된 원사 없이 태화동과 성남동에서 다른 공간을 빌려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독립된 공간없이 더부살이 신세로 살던 중구 문화원은 2016년 신축을 결정하게 되었고 작년 10월에 공사가 시작되어 드디어 중구 원도심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중구의 다양한 문화의 중심인 중구 문화원이 원도심에 새롭게 터전을 마련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일 텐데요. 새롭게 이전한 중구문화원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중구문화원은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시립미술관 부지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영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원도심에서도 아주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중구! 하면 울산 큰애기 캐릭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중구 지역 곳곳을 다니다 보면 흔하게 만나는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울산 큰 애기 캐릭터가 중구 문화원 앞에도 있습니다. 

 

 

먼저 입구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체크를 한 후 인적 사항을 기재하고 입장을 하게 됩니다. 

 

 

1층 공간에는 중구의 대표 축제라고 할 수 있는 마두희 축제에 관한 전시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마두희 축제에 대한 역사나 놀이의 방법 등을 살펴볼 수 있고 축제의 생생한 영상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두희馬頭戱>는 울산 지역에서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편을 나누어 줄을 당기는 놀이로 300년 넘게 전승되어 온 전통 놀이입니다. 마두희는 단오나 정월 대보름에 풍요와 비보를 목적으로 연행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다가 1988년 처용문화제의 중심 행사로 재연되었습니다.

 

현재는 울산광역시 중구청의 주관 하에 2014년부터 매년 5월이나 6월에 문화의 거리 및 성남동과 태화강변 일대에서 마두희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데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축제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새롭게 지어진 중구문화원은 강당, 마두희 전시실, 서고, 강의실, 다목적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층별 안내와 함께 한쪽에 다양한 책자가 비치되어 있는데 태화루 소식지와 향토문화연구 책자 등도 중구문화원에서 발간하고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에는 마두희 축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2층에는 서고와 향토사연구소와 사무국이 자리하고 있고 3층에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강의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4층에는 다목적실과 함께 야외 테라스도 있습니다. 중구문화원은 원도심 문화진흥 활동의 거점공간으로 문화프로그램 및 강좌운영을 통해 문화 전문사를 양성중에 있답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교육과 체험 등이 이루어지고 울산 중구의 여러 행사들이 기획되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야외 테라스로 나가면 중구문화원 주변 풍경은 물론이고 한창 공사중인 시립미술관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원도심 주변을 살펴볼 수 있고 탁 트인 전망이 아주 멋졌습니다. 

 

 

새롭게 지은 중구문화원 건물 앞에 한옥으로 지어진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요. 우리는 이 건물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관공서 건물로서는 가장 오래된 건물로 (구) 울산면사무소입니다. 입구에는 옛 모습의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근의 울산동헌과 함께 울산읍성의 관아시설 중 하나였던 이 건물은 근대기에 울산면사무소로 사용하였습니다.

 

규모는 정면 4칸 측면 2칸, 팔작지붕에 홀처마를 올린 익공양식의 건물입니다. 1920년대까지 울산면사무소였다가 1931년 울산읍의 승격과 더불어 울산읍사무소로 되었다가 1933년 읍사무소가 현재의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자리에 신축 이전된 뒤 건물은 공실로 남아 있게 됩니다.

 

해방 후 이종하가 불하받아 경주 이씨 화수회에 기증하였고, 1953년 경주이씨 종중에서 이름을 태화서원으로 고쳐 불렀습니다. 이후 재실(齋室)로 바뀌었다가 2018년에 소유권이 중구로 바뀐 다음, 2019년 재실은 학성동으로 신축 이전하였고 태화서원이라는 명칭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역사의 흐름속에 다소 복잡한 이력을 지닌 이곳이 이제 제 이름과 제 자리를 찾은 느낌입니다. 중구문화원이 이곳에 새롭게 터전을 잡은 것이 어쩌면 특별하고도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개관 이후 어쩌면 많은 방황을 겪은 중구문화원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라 이곳에 이전한 것이 더 특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중구문화원을 둘러본 후 잠시 원도심 거리도 모처럼 걸어보았습니다. 골목에서는 늘 반겨주는 중구의 상징인 울산 큰애기가 있어 골목이 쓸쓸하지 않습니다. 

 

 

울산의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원도심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역사의 흔적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곳은 <옥골샘>으로 옥교동의 식수로 사용된 우물입니다. 이곳에 내려오는 이야기도 만나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중구생활문화센터

오랜만에 원도심 구석구석을 걷다 보니 새롭게 바뀐 풍경들도 많고 정겨운 풍경들도 많습니다. 이곳은 중구생활문화센터로 누구든지 와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문화 창작소로도 사용되고 있는 곳인데 잠시 들러서 쉬면서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중구생활문화센터 옥상에 올라가면 이렇게 야외 정원이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잠시 색다는 쉼을 누릴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답니다. 

 

 

중구문화원은 공영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서 주차도 편리한 편입니다. 복잡한 원도심을 방문할 때 주차의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많을 텐데요.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훨씬 편해졌습니다. 중구문화원을 방문하시면 주변 원도심 거리도 함께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울러 중구 문화 발전을 이끌어온 중구문화원이 새 보금자리에서 더 다양한 문환 콘텐츠로 문화의 도시 울산을 이끌어 갈 수 있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