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얀바밍으로 꾸며진 태화강국가정원 길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1. 25. 09:01

얀바밍이란 형형색색의 뜨개질로 거리를 장식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전에는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나무의 테두리에 볏짚을 두르곤 했었는데 이제 20세기에 맞게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로수와 거리가 디자인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태화강국가정원 도로변에 있는 가로수길입니다. 이예대교에서 만남의 광장 방향인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정원의 맞은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아름다운 정원 거리 조성사업으로 1.2km 구간에 큰 애기 정원사와 함께 새롭게 단장을 마쳤습니다.

 

 

언뜻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시민분들은 작은 변화를 눈치 채셨을까요?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정원에서 예술품과 교감하는 체험을 선사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미술관의 일종입니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 날씨에 포근하고 친근한 옷을 입힌 나무가 보이니 다소 추위도 누그러지는 것 같습니다.

 

 

큰 애기 캐릭터는 이곳에서도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개구쟁이처럼 나무에 올라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아이들이 큰 애기 인형을 보더니 엄마에게 저게 뭐야라며 물어보기도 하네요. 관심을 보인다는 건 어쩌면 이번 조성사업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뜨개질로만 장식한 게 아니라 스티커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경관을 해치는 부분을 디테일함으로 커버하고 있습니다.

 

 

실의 소재도 다양합니다. 솜을 넣어 도톰한 느낌의 니트가 있는가 하면 평소에 수세미를 만들 때 쓰는 아크릴사로 꾸민 것도 보입니다. 망사형태로 뜨기도 하고 똑같은 디자인이 하나 없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가 되고 있고 코로나 블루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분들을 위해 알록달록하게 밝은 색감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밝고 행복한 기운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국가정원의 나무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무에게 따뜻함을 선물하다는 부제도 있으니 우리 주변에서 항상 주기만 하는 나무에 대한 생각도 잠시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얀바밍으로 꾸민 가로수의 아래에는 화단을 꾸며 아기자기한 꽃밭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주택과 상가가 있는 길목이라 다소 관심을 덜 받는 구역에 해당했는데, 이번 아름다운 조성 거리 사업으로 소소하지만 예쁜 거리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울산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를 뽑으라면 태화강국가정원일 것입니다. 넓은 야외 공간, 대나무가 가득한 십리대 숲과 사계절 꽃으로 물드는 정원은 도시에서 힐링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국가정원의 구석구석도 예뻐지고 있으니 놓치지 말고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