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로컬라이트 프로젝트' 박수연 작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열두 달 살고 싶은 울산>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1. 16. 13:13

우리가 살고 있는 울산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내가 살고 있는 울산'이라 생각하면 새로운 느낌보다는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라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살고 있거나 여행자의 입장에서 울산을 본다면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바꿔 생각해 보면 우리가 여행을 떠났을 때 만나는 풍경들을 대하는 마음부터 살펴보면 알 것입니다. 사소한 풍경 하나라도 놓칠세라 자세히 보고 열심히 사진도 찍고 추억을 만들곤 하지요.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울산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도시인지를 가끔은 타 지역 민들을 통해서 느끼곤 합니다. 

 

여기 오늘 소개할 박수연 작가도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가 '청정지역 프로젝트'를 통해 울산에 내려와 작품 활동과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울산을 발견한 경우입니다. 

 

 

유난히도 화창하고 맑은 11월의 주말. 단풍이 곱게 물든 울산대공원에서 박수연 작가를 만나 잠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수많은 만남의 장소가 있겠지만 울산대공원에서 약속을 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울산 12경 작업을 정하고 12경 중 7군데를 방문하였는데 각 명소를 만나고 담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좋았던 곳 2곳이 바로 울산대공원과 대왕암공원이었다고 합니다. 울산의 도심에 이렇게나 크고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대왕암 공원의 경우에는 제주 못지않은 풍광에 그림으로는 표현이 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고 말합니다.

 

 

박수연 작가의 울산 12경 목업 파일 중 일부

우선 박수연 작가는 어떻게 울산에 오게 되었는지가 가장 궁금하시지요? 저 역시 그 부분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서울시에서 주관한 프로젝트인 <청정지역 프로젝트>는 경험과 역량을 가진 서울 청년들이 10개월 동안 전국 각 지역에 살면서 청년과 지역 모두의 동반 성장 실행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인데요. 바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울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청정지역 프로젝트 속 또 다른 프로젝트인 <로컬라이트 프로젝트>는 청정지역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서울 청년들이 지역살이를 하면서 마주한 지역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해서 직접 실행해 보는 프로젝트로 3개월간 활동을 하게 되는 프로젝트입니다.

 

박수연 작가는 울산이란 도시는 아주 어릴 적 가족여행으로 한번 온 것이 전부인 데다 기억도 나지 않아 사실 상 처음 울산에 내려온 것이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이렇듯 낯선 도시지만 평소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여러 곳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 프로젝트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 울산의 사회적 기업인 우시산에서 울산의 바다와 고래를 살리는 디자이너로 지내고 있습니다. 

 

 

 

박수연 작가의 울산 12경으로 표현한 <열두 달 살고 싶은 도시, 울산>

 

울산 12경을 그리게 된 계기는?

평소 '도시재생'에 관심있던 작가는 울산의 아름다운 관광지에 예술적인 이미지를 부여하여 사람들에게 알리기로 다짐하였다고 하는데요. 청정지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로컬라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지역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울산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던 중 울산의 12경을 알게 되었고 근무 시간 외 개인시간을 활용하여 꾸준히 작업하여 매달 하나씩 상징적으로 떠올릴 수 있게 울산 12경을 이미지화하여 울산의 명소를 알리고 소개하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작가가 말하는 울산은?

작가는 울산은 '공업도시'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는 대부분 울산에 와보지 않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공업도시의 메카였던 울산이기에 그 이미지가 꽤 오래 각인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울산에 와서 실제로 거주하며 생활한 결과 울산은 너무도 아름다운 '관광도시'라 목소리 높여 말합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도시이자 관광하기 좋은 곳인데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고 합니다. 

 

 

울산 12경으로 만든 엽서와 굿즈

공업도시가 아닌 아름다운 관광도시 울산을 디자인적으로 알리고 싶은 마음에 고민하던 중 울산에 살고 있는 주변인들을 통해 울산에 12경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타 지역민이었던 박수연 작가가 바라본 울산은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큰 변화를 싫어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여 이미지를 조금 세련되게 부여하는 것만으로도 울산의 곳곳을 알려지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작업에 임합니다.

 

 

울산 12경 스케치 작업

그녀의 작업은 먼저 울산의 곳곳을 찾아가 직접 보고 그림을 그린 후 스캔을 해서 포토샵으로 포스터 만들기 순서로 진행됩니다. 그림은 주로 콩테로 그린다고 합니다. 함께 챙겨 온 여러 권의 스케치북에는 울산 12경의 풍경이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되어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작가는 울산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여 많은 젊은 사람들이 찾는 활력 넘치는 관광 도시 울산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동참했다고 합니다. 

 

 

울산의 자연 속에서 그림을 그려나가는 박수연 작가

이번 프로젝트로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생활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작가는 마음 나눌 사람이 없다 보니 퇴근 후 오히려 더 작업에 몰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고립이라 느낀 상황이 지금은 자신을 알아가는 기회라 생각되었고 엄청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하는 작가는 이를 통해서 굿즈 등을 만들어 관광 상품화 작업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울산에 대한 애정이 깊어져 더 다양한 작업을 하고 싶고 사회 공헌도 더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는 작가는 굿즈 작업을 통해 수익을 얻으면 울산에서 예술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지원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에 주 1회 사회 공헌을 하는 과정에서 보면 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은 많은데 스케치북 살 돈이 없어서 그림을 못 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 걸 보면서 스케치북을 사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헌을 한다든지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프로젝트는 끝나지만 남다른 울산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 작가는 앞으로 울산에 머물면서 반구대 암각화 노트, 마스킹 테이프, 엽서 등 다양한 굿즈들도 작업해서 더 많은 기부와 울산을 알리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이때, 울산의 아름다운 곳들을 많이 찾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그녀의 마지막 말에서 울산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울산 지역에 빛을 더하는 멋진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박수연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blog.naver.com/lovewhatido/22208209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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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희 2020.11.16 16:14

    박수연 작가님 너무 멋있습니다. ♡ 팬입니다만 .

  • 유자 2020.11.16 16:14

    울산을 다시 보게 되네요~ 여행지에서 엽서를 기념품으로 모으는게 취미인데 꼭 엽서가 md로 출시되면 좋겠어요ㅠㅠ

  • 규규 2020.11.16 16:46

    울산에 가볼만 한 곳이 저렇게 많은 줄 몰랐네요.
    작가님의 작품들을 보니 울산의 12경을 다 가보고싶어요! 언젠가 친구들과 같이 울산에 놀러가야겠습니다 ㅎㅎ

  • 2020.11.16 16:58

    정말 의미있는 작품들이네요!! 울산을 한눈에 보는 것 같아요 :)

  • 블루스카이 2020.11.16 17:32

    박수연 작가님 프로젝트 짱이에요. 간결하고 상징적인 포스터 때문에 울산 12경 홍보 많이 될 것 같아요. ‘짱 짱 짱~이야. 완전 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