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울주 간월사지 남·북 삼층석탑을 찾아서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1. 8. 10:15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 수 있는 요즘 단풍과 은행나무들이 물들어 가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울산에 지정된 문화재 가운데 다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 4길 15, 간월사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삼층석탑인 간월사지 삼층석탑입니다.

 

 

울주 간월사지 남·북 삼층석탑은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선 간월사는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간월사지(울산광역시 기념물 제5호)는 대부분이 경작지로 이용되다가 1984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학술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에는 지난 2016년 5월 23일부터 12월 말까지 7개월 동안 (재)삼한문화재연구원에서 유적 발굴조사를 하였습니다.

 

 

발굴조사 결과 건물터와 금당, 축대, 금당지에서는 청동여래입상 등의 불상과 함께 각종 기와, 토기 조각들이 출토가 되었습니다.  절터에 있는 삼층석탑은 일반적인 방향인 동서가 아닌 남 북으로 배치가 된 점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2기의 석탑은 모두 8세기 신라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지붕돌 받침이 모두 5단인 점과 각층 몸돌과 노반 받침이 2단인 점 등 구성에 있어 통일성이 있습니다.

 

 

탑에서 주목되는 것은 1층 몸돌에 새겨져 있는 조각인데, 탑 모두 중앙에 커다란 문짝을 두고 좌우에 문을 지키는 신장인 금강역사상을 돋을새김 하여 조각하였습니다.

 

 

조각 구성은 전체적으로 같지만 세부 표현에 있어 차이가 있습니다. 한쪽은 바위 위에 서서 한 손을 위로 올려 내려치려는 권법형 자세는 동일하지만 남쪽의 탑의 경우 문비 내에 서수형 문고리를 새겨 넣었으며 신장의 머리에 원형의 두광을 표현하였습니다.

 

 

북쪽 탑의 경우에는 문비 내에 고리를 생략하였고 금강역사의 광배를 생략한 점이 다릅니다.  1층 몸돌에 문비와 금강역사상을 새긴 것은 탑 몸돌 내부에 사리장엄을 봉안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붕돌 끝에는 잘 보면 풍탁을 달았던 구명이 남아있습니다. 남탑은 사리공이 북탑 보다 2배 큰 것이 특징으로 있습니다. 사리공은 확인이 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보실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현장은 다른 사찰과 비교하여 보면 중심 금당과 탑 사이의 거리가 좁고, 남북으로 위치한 쌍탑의 거리가 매우 멀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금당의 지대석 보다 탑의 지대석이 높은 편인데 이것은 지형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간월사지에는 삼층석탑 말고도 울산에서 보물로 지정된 유일한 불상인 보물 제370호로 지정된 통일신라시대 9세기 대표적 불상으로 울주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이 남아 있습니다.

 

 

주변에는 문화유적들이 있으나 보는 방법과 시각에 따라 달라 보이는 문화유적은 사전에 정보를 알아보고 가시면 현장에서는 좀 더 비교도 해보고 세부적으로 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늦가을 마지막 남은 정취들은 가을 낙엽과 함께 합니다. 가족들과 문화유적 나들이 가볼 만 장소로 간월사지가 조용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