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장난감 수리와 기부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며 착한 순환을 꿈꾸는 코끼리공장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0. 30. 13:55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인간에 대한 자연의 역습"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심각한 기후변화를 비롯해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제는 우리의 일상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다 보니 지금껏 우리가 살아온 방식들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장난감 폐기물이 일상생활 속 폐기물의 얼마쯤 차지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전체 일상 폐기물의 2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연간 50만 톤 이상이 폐기물로 처리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엄청납니다. 

 

 

울산 성안동 한 폐창고에 새롭게 자리한 특별한 공간이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장난감 순환 공간인 <코끼리 공장>인데요.

 

이름만 들으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장난감 순환이라는 것이 대체 어떤 의미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환경까지 생각하며 만든 코끼리 공장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지 <코끼리 공장>의 이채진 대표를 통해 <코끼리 공장>의 성장과 앞으로 나가갈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이대표가 장난감 순환 관련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6년 째지만 이와 관련된 봉사까지 합치면 10년의 세월이 넘습니다. 이러한 세월 동안 이 대표는 버려지는 장난감이 너무 많음을 봤고 폐기물로 버려지는 것을 보면서 지금의 <코끼리 공장>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키울 때 얼마나 많은 장난감을 사고 버리는지 아이를 낳아 키워보신 분들은 너무도 잘 알 것입니다.  소근육과 대근육, 뇌 발달을 위해 연령별로 각기 다른 장난감을 또 사게 되지만 부모의 마음과는 달리 아이들은 처음엔 흥미를 보이다가도 쉽게 싫증을 느끼기도 해서 제대로 가지고 놀지도 않고 버려지는 장난감이 많다는 것도 아실 것입니다. 또한 멀쩡한데 작동이 안 된다거나 어느 한 부분이 고장 나서 사용할 수 없는 장난감도 있게 마련인데요.

 

바로 <코끼리 공장>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수리도 해주고 싫증 나고 안 쓰게 된 장난감을 기부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장난감 수리, 기부 사업은 울산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누구든 이곳을 통해 장난감 수리를 받을 수 있고 마음껏 기부도 할 수 있답니다. 울산시 중구 성안동 한 폐공장을 이용하여 새롭게 문을 연 <코끼리 공장>은 그간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해 왔지만 보다 더 많은 착한 순환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올해 초 이곳에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였고 현재 운영을 하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정식 오픈은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곳 <코끼리 공장>에서는 기부를 하는 이들이 보다 기분 좋게,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기도 합니다. 기부를 통해서 기쁨을 느끼고 나아가 더 많은 기부를 이끄는 방식이지요. 그래서 기부하는 이들에게 좀 더 나은 혜택을 주고픈 마음에서 이러한 공간을 만든 뜻도 있답니다. 누구든 와서 쉬어가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부담 없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코끼리공장은 환경을 생각하고 변화를 이끄는 선두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말하는 <코끼리 공장>의 가장 우선적인 목적은 버려질 장난감들을 수리하고 기부받은 것들을 취약 계층의 아동들에게 전달하여 아이들 모두가 평등하게 누려야 할 것을 누리며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목적이 쓰레기를 줄이고 재사용, 업사이클링을 통해서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구의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장난감들은 재활용이 되지 못하고 대부분 폐기물로 처리가 되는데 장난감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장난감을 분해해야 합니다. 거기서 플라스틱만 모아서 분쇄를 한 후 재탄생되는 제품들이 나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데요. 그래서 이 공간에도 나름 철학이 들어가 있습니다. 누구든 와서 편히 쉬면서 체험도 하고 즐기다 갈 수 있는 이 공간의 벤치는 코끼리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구조물로 재활용이 가능한 철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의자나 공간에 비치된 가구들도 플라스틱 단일 재료로 만들었고 바닥은 장난감 파쇄한 것을 활용해 만들었답니다. 

 

 

모르면 무심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공간 곳곳에 환경을 생각하는 이 대표의 철학이 담긴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이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재료로 조성이 되었는지 생생한 사진과 함께 설명을 볼 수 있게 해 둔 것도 특징입니다. 

 

 

벽면을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인데요. 이곳의 조명은 폼페이에서 발견된 최초의 안료 색상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사라진 도시 폼페이에서 발견된 안료 색상이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집에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챙겨서 이곳으로 가지고 와 기부하면 간단한 간식과 음료가 제공됩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라면 이곳의 장난감을 가져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판매는 하지 않고 나눔의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 것이지요. 

 

 

이곳에서는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합니다. 코끼리 공장에는 총 30명의 직원이 순수하게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고장난 장난감 버려야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이라면 가지고 와서 수리를 맡겨 보세요. 수리는 보통 맡기면 일주일 정도 후에 찾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코끼리공장에 대한 꿈이 굉장히 큰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바로 이곳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부를 한 이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오는 11월에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기부도 하고 체험도 즐기면 정말 행복하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폐장난감을 이용하여 만드는 나만의 작품! 상상만 해도 기대가 되지 않나요? 

 

 

기부 받은기부받은 장난감들은 취약계층 아동들이나 기관에 전달이 되는데요. 무조건 기부받은 것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모여진 장난감을 분류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소독과 세척의 작업도 거쳐야 하고요. 그래서 손이 무척 많이 가고 공간도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처음엔 간단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장난감의 순환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니 정말 많은 공정이 필요하더라고요. 수리, 세척, 소독, 분해, 전달 등 정말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에 장난감 자원봉사자 모집도 절실하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자원봉사 신청해보세요. 

 

 

아무래도 아이를 데리고 엄마들이 주로 찾아오는 공간이기에 유독 여자 화장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내부를 살펴보니 널찍한 화장실 공간이 아이와 엄마들을 위한 배려와 고민을 많이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쪽 코너에는 코끼리공장이 굿즈라고 할 수 있는 배지와 분해되는 비닐, 종이 빨대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끼리 공장 동화책도 냈더라고요. 기부를 하는 이들에게는 선물로 제공되기도 하고 이벤트식으로 운영하는 등 이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최대한 많이 베풀고 행복해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노력한 결과물들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설명을 듣고 공간을 다 둘러본 후 플라스틱을 재생산하여 만든 테이블 위에 놓인 따뜻한 커피와 쿠키를 먹으며 남은 이야기들을 이어갔습니다. 기부를 하러 오시는 분들에게나 코끼리 공장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제공되는 메뉴입니다.

 

 

코끼리 공장의 꿈은 이곳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나아가 해외까지 이러한 선순환을 이끌어나갈 것이라 포부를 밝히는 이채진 대표의 말에 왠지 믿음이 갑니다. 좋은 건 널리 알리고 함께 실천하면 더 좋지요. 무엇보다도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며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공간이 생긴 것도 너무 반가운 일이지만 그 중심에 아이들의 행복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참 따스했습니다. 단순이 이 공간만의 운영이 아니라 점차 확대되어나갈 앞으로의 계획들에 더 큰 응원을 보태게 됩니다. 한 개인의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세상에 없는 장난감 순환 공간이 앞으로는 생태도시 울산이 함께 힘을 보태어 전국으로, 세계로 확대되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와 함께 집에 안 쓰는 장난감이나 고장난 장난감을 들고 코끼리 공장에 가보세요. 기부의 기쁨과 새로운 경험 등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즐겁고 뿌듯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체계적 운영과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니 기부도 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장난감 순환 사업에 함께 동참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코끼리공장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

(국가 공휴일에만 휴무)

문의: 052-242-1661

주소: 울산시 중구 성안1길 155-1

 

 

코끼리 공장의 새로운 소식과 운영 등은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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