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고택에서 전통음식 두부체험...농소2동 마을계획단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0. 27. 17:34

 

울산 북구 농소2동에서 마을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세대 간 문화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올 2월에 마을계획단을 구성했습니다. 14명으로 주민자치의원, 통장, 자생단체, 마을활동가, 일반주민 등으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농소2동 바로 알기’ 사업의 일환으로 10월 26일(월) 11시부터 농소2동 냉천마을에 백 년 된 고택에서 마을 주민과 함께 전통음식인 두부 체험 행사가 있었습니다. 20명 정도 한정하여 다양한 행사가 있어 방문했습니다. 울산시내에서 제법 먼 길이었습니다.

 

 

농소2동 행정복지센터에 주차하면 고택은 보이는데 출구를 찾지 못해 다른 일행들과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냉천마을은 엉개 나무가 집집마다 많이 있는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고택에 있었던 고목이 온 동네에 엉개 나무뿌리를 내렸다고 합니다. 엉개 나무는 봄에 향긋한 향기와 맛으로 쌈과 장아찌로 유명한데 엄청 비싸지요?

 

 

물 좋아 찬새미요, 들 넓어 갈밭이라... ... 동네 애향비에 새겨진 글귀처럼 볕이 잘 들고 들이 넓고 기름져 농사가 잘 된다고 합니다. 배추, 상치 등 어느 텃밭에도 농작물이 빛이 나네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당산나무는 은행나무입니다. 대략 1850년경에 식수한 것으로 수령이 대략 170~200년이 된 보호수입니다.

 

 

동네가 너무 조용해 물어볼 사람들이 잘 안 보입니다. 백 년 된 고택을 비롯해 유난히 기와집이 많은 동네입니다. 골목마다 벽화가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고택까지는 길바닥까지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조용한 골목에 사람 소리가 들리는 마을 안쪽에 고택이 보입니다.

 

 

마당이 넓고 뒤에 대나무가 둘러있는 집으로 기왓집 세 채가 있습니다. 개인 사유지고 팔지도 않고 보수도 하지 않아 작은 채는 허물어져 가니 안타깝습니다. 며칠 전에 방문한 밀양은 고택이 잘 보존되어 있어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집안에 우물도 있는 걸 보니 옛날 부잣집 같습니다. 어릴 때 달이 뜨는 우리 집 우물이 생각납니다.

 

 

옛날에 이 동네에 물이 찬 샘이 있어 새로 부임한 울산부사가 이 물을 먹고 가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다는 말이 있었답니다. 참새미, 찬새미, 한천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달이 따라 올라오는 두레박도 있었겠지요. 지금은 샘이 말라버린 것 같습니다.

 

 

두부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콩 불리고 갈고 끓이고 간수를 붓고 여러 공정들이 시간이 많이 걸려 마을 계획단원들이 새벽에 일어나 같이 했답니다. 많이 보고 체험도 해 봤지만 펄펄 끓는 두붓물을 못 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순두부와 두부를 김치에 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마을계획단 멘토인 남미숙씨의 시 낭송을 들었습니다. 볕이 따가울 정도 좋은 가을날 시 낭송을 들으니 모두 시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어 흥겨운 퓨전 장구도 관람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우선 주민 참여가 우선이라 마을 축제 같은 분위기입니다. 늘 과제는 주민 참여와 주민 단결입니다.

 

 

마을계획단은 청소년들에게 우리마을지도 그리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이 함께 숨 쉬는 약수마을 스토리텔링도 진행 중입니다. 10월 31일에는 동대산에서 발원하여 동천강과 합류하는 새롭게 잘 정비된 매곡천에서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자 가족단위 달빛 힐링 건강 걷기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행사 코스 요소요소에 각종 미션을 실시하고 풍물단 풍물놀이도 하여 매곡천을 홍보하고 주민 자긍심을 향상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10월 15일에도 작은 규모로 했는데 반응이 좋아 대대적으로 하실 모양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무력감을 해소하고 가족끼리 10월 마지막 날을 뜻깊게 보낼 수 있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