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문수축구경기장 가을 단풍 산책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0. 29. 00:40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위해 조성한 문수축구경기장은 1998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01년에 완공을 하였습니다. 축구전용경기장으로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로 현재 울산 현대 홈구장으로 사용 중에 있습니다.

 

경기장 옆 옥동 저수지를 중심으로 경기장 주변으로 울산체육공원을 함께 조성하였는데요. 공원 조성과 함께 심은 나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2010년대부터는 울산 도심 속 대표적인 가을 단풍 명소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문수축구경기장 옆 느티나무길

이렇게 단풍 명소로 각광받게 된 배경은 아마도 경기장 옆 느티나무길 덕택일 겁니다. 일반적으로 마로니에길로 잘못 알려진-문수축구경기장 북측 매표소 앞 마로니에 광장부터 이곳 느티나무길까지가 연결되다 보니 마로니에길로 알려지게 되었다-느티나무길은 축구장 옆에서 축구장 남-북 축을 따라 길게 이어져서 시각적으로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여기에 일직선 길이 평평하지 않고 완만하게 오르고 내리는 형태라 훨씬 깊은 느낌을 자아내어서 도심에서 이만한 단풍 길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 정도인 거지요. 

 

 

문수축구경기장 가을 느티나무길

 

느티나무길에서 만난 반려견

 

코로나19 이전에는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졸업 앨범 단골 촬영지였다.

이러다 보니 느티나무길 단풍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다양한 이들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특히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졸업 앨범 단골 촬영지이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단풍도 좋지만 이들의  밝고 꾸밈없는 모습이 보고 싶어 일부러 찾는 장소이기도 했답니다. 

 

가볍게 단풍을 즐기기에는 맑고 화창한 날씨가 좋지만 개인적으로 단풍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담으며 추억을 남기기에는 흐른 날을 추천합니다. 맑은 날 주간에 인물 조명이 없으면 내리쬐는 태양 빛 탓에 얼굴이 많이 어둡게 나오거든요. 스마트폰 사진에 조명이 언감생심일 상황을 생각하면 스마트폰 인생 사진을 고려한다면  흐린 날이 좋아 보입니다. 

 

 

느티나무길에서 마로니에 광장으로 가는 길

 

불어오는 바람에 하나둘 가을이 저문다

저 역시 촬영 목적으로 날씨를 보다가 흐린 평일날 느티나무길을 찾았습니다. 오전부터 흐리다가 오후에는 살짝 비까지 흩뿌리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삼삼오오 단풍을 즐기는 이들과 인물 촬영을 나온 이들을 있더라고요. 바로 사진을 찍으면 서로 겹칠까 봐 일단 가족이랑 아래 마로니에 광장까지 걸어 봅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느티나무길에서 아래 마로니에 광장까지 산책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사실 느티나무 단풍도 좋지만 아래 마로니에 광장 단풍도 무척 좋거든요. 단풍 보러 느티나무길에 왔다면 바로 돌아가지 말고 꼭 마로니에 광장까지 걸어가 보길 권합니다.

 

 

마로니에 광장 옆 마로니에 나무 쉼터

보통 마로니에 광장 옆 마로니에 나무 쉼터는 단풍철에도 많이 한적한 편인데요. 이날은 인물 사진 촬영을 위해서 여러 분이 단체로 출사를 나왔더군요. 하는 수 없이 사진은 찍지 못하고 조금 멀찍이 떨어져서 쉬었네요. 앞으로는 점점 이곳도 붐비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느티나무길 단풍 산책

 

느티나무길 아래 미국 풍나무길

 

문수축구경기장 미국 풍나무길

벤치에 앉아서 쉬다가 어두워질 무렵, 다시 올라가서 가족사진 몇 장 촬영해 봅니다. 보통은 마로니에 광장부터 느티나무길만 산책 겸 촬영을 하고 이동하는 편인데요. 이날은 느티나무길 아래쪽 미국 풍나무 길에도 내려가 봤습니다. 올해 미국 풍나무 단풍이 정말 붉게 물들었더라고요. 최근 몇 년 사이 만난 가장 좋은 모습이었으니 여기도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다시 찾은 10월 25일 오후 - 절정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낙엽 쌓인 문수축구경기장 느티나무길

올해는 가을 태풍 없이 하늘이 맑고 일교차가 큰 한반도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울산 도심 곳곳에서 만난 가을 풍경이 모처럼 아름다운 해입니다.

 

문수축구경기장 단풍 역시 그러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의 가을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한 핑크 뮬리와는 다른 붉고 노란 단풍만의 매력이 있는 장소입니다. 이 매력을 직접 몸과 맘으로 확인하고픈 이라면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살짝 다녀가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