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울산 벽화 여행, 작동 치매 안심마을 벽화 거리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0. 31. 00:03

울산 작동마을에 얼마 전 마을벽화가 완성되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마을표지석이 있는데요. 울주군 삼동면 중리마을은 작동리의 여러 자연마을 중에서 중간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작동마을은 울주 제1호 치매 안심마을로 2019년 5월 2일 지정되었는데요. 우리 마을에 치매 환자가 있어도 이해와 배려로 사회 돌봄 문화를 솔선수범하는 정겨운 마을임을 알리고 있어요.


2019년 12월 기준으로 작동마을의 인구는 86세대 181명이며, 이중 65세 이상 어르신은 62명이며 마을의 작동교회와 작동 농촌체험장 카페 등에서는 기억 점빵이란 이름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옥수수가 그려져 있는데요. 옥수수는 작동마을의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글에도 옥수수 하면 작동아이가 라고 적어 놓았는데 이 정도면 작동마을의 특산품이라는 건 다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대형 옥수수의 한알한알이 아주 디테일하여 마치 실제 옥수수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함께 적혀 있는 글이 재미있습니다.


옥수수 하모니카
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
옥수수 알 길게 두 줄 남겨 가지고
우리 아기 하모니카 불고 있어요
도레미파솔라시도 소리가 안 나
도미솔도 도솔미도 말로 하지요
아주 재미있는 벽화입니다.

 

 

그리고 동백꽃이 그려져 있는데요. 가요 가사를 옮겨 놓아 이 벽화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질 것 같습니다.

 

 

나무에 나비 여러 마리가 앉아 있으며 하늘을 날고 있는 나비도 보입니다. 그리고 나비 동요 가사를 적어 놓아 여기도 저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집니다.

 

 

보고 싶다, 그립구나, 그땐 그랬지.
꽃과 함께 적혀있는 이 글은 누구의 마음을 옮겨 놓은 것일까요. 누군가 그리워집니다.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당신
찬란한 청춘
나 때는 말이야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글귀 앞에 한참 서 있었습니다.

 

 

작동마을에는 감나무가 있으며 감은 푸른 하늘과 함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모습은 그 자체가 작품임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이 벽화는 담장 안의 감나무와 벽화를 그대로 연결해 마치 그림 속의 감나무가 그림을 뚫고 나가 살아있는 감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적혀있는 시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오게 됩니다.


새벽이슬 길 감꽃 주우러 다녔던 아련한 감나무 밑, 그 시절 그 맛은 무슨 맛이었는지...

 

 

소나무 아래 중리 옷 수선가게의 창문에 고양이 한 마리가 창밖으로 앞발을 내밀고 있네요. 오래된 미싱의 모습에서 미싱을 구입하고 기뻐하시며 가족의 옷을 수선하여 주시던 어머님을 떠올려 봅니다.

 

 

작동 경로당 앞은 인공 잔디가 깔려 있으며 간이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날이 좋은 날은 주민들의 운동장 그리고 담소를 나누는 장소로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대문을 중심으로 좌·우측 벽면을 꽃이 피어난 나뭇가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우리의 전통 그림 형식을 보여주는데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흥겨운 노랫가락 강강술래에 저절로 흥이 납니다. 작동마을을 돌아보며 새롭게 제작된 벽화를 구경하며 특산물이 옥수수임을 알게 되고 특히 치매 안심마을로서 마을 주민 모두가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울산 여행에서 만난 작동 벽화마을.
여러분도 울주를 지나가신다면 한번 돌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