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울산 북구 매곡동 생활유적을 찾아서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0. 22. 09:25

울산 매곡동에 있는 생활유적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전에 정보를 검색하고 알아보아도 이곳을 다녀온 정보는 잘 없었습니다. 이곳 매곡동 생활유적은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찾아가는 길은 내비게이션에도 나오는 곳인데 도로변 길가에 문화재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어 찾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울산 매곡동 생활유적은 매곡지방산업단지 부지에 위치하는 유적입니다. 안내문에 보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유적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사결과 청동기시대 집터와 삼국시대 무덤과 숯가마, 구덩이, 조선시대 무덤, 숯가마 등 여러 시대의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었습니다.

 

 

매곡동 생활유적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유구는 집 자리가 대표적인데, 모두 네모꼴의 움집 구조입니다. 집터에서는 배수시설, 기둥자리, 화덕자리 등이 확인되었고 특히 배수시설은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집터의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입니다.

 

 

기둥자리는 집의 규모에 따라 4개~8개가 확인되는데 대부분 4개~6개의 기둥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화덕은 집터 바닥에서 확인되는데, 음식을 조리하거나 난방의 기능을 하였습니다.

 

 

삼국시대 유구는 무덤, 구덩이, 숯가마 등 다양합니다. 이곳 주변 일대에서 활발한 제철 활동이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아무래도 발굴된 이후에 아무런 흔적도 남겨두지 않고 다 묻어 일부 보존하거나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되어 있어 무단으로 경작행위도 금지하고 출입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을 찾아보고 아쉬운 점은 문화재 안내문에 출토된 상황과 당시에 출토가 된 유물들을 사진으로 나마 설명해 놓으면 현장에 아무런 시설이나 남아 있는 것이 없더라도 이해가 빠르게 될 것 같은데 문화재 안내문만 달랑 있으니 이곳을 찾은 분들은 이 곳이 과연 유적지가 맞는지 하고 의문을 남기는 분들이 많을 듯합니다.

 

 

이제 문화재 보존도 중요하지만 활용하는 부분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는 듯합니다. 체험하는 시설이 없다면 안내문만이라도 현실에 맞게 개선하면 궁금증을 가지고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정된 문화유적지가 이렇게 아무런 보호 없이 그냥 방치되어 있는 느낌이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주변이 빠르게 변화되면서 이런 유적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발굴 이후에 좀 더 현장을 관리하고 잘 보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안내문 개선으로 앞으로 지역의 유적을 좀 더 홍보하고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