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주민참여형 예술창작소 - 감성갱도 2020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0. 14. 22:15

울산시 북구의 새로운 예술창작소 '감성갱도 2020'이 지난달 24일에 개관했습니다. 한 달간 시범 운영을 마치고 이날 창작소 내 야외 공연장에서 개관식을 열었습니다. 개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내빈 축사와 시설 안내, 벽화 페인팅 퍼포먼스 등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 이뤄졌습니다.

 

 

마당 한 켠에 있는 벽화 페인팅을 자세히 보시면 터치가 서툽니다. 참석하신 분들이 한 터치씩 밑그림 위에 덧칠했기 때문입니다. 모두 손을 보태 북구 예술을 살리고자 하는 의미로 느껴집니다. 마치 고향역이 생각나지 않으세요? 여기저기 감성이 뿜어 나옵니다.

 

기념공연도 비대면으로 입지를 살려 주변 아파트와 원룸 등의 베란다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옥상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옥상까지 연결되었고요. 옥상에서 음악회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멋진 착상이죠? 밤하늘에 퍼지는 야외 클래식 공연을 보신 적 있나요? 상상만 해도 멋지지요? 주변 입주민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감동적인 날이었다고 합니다.

 

공연 단체는 ‘더 이음’으로 울산 지역 청년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2014년 창단 이후 공연 분야, 교육 분야, 사회공헌 분야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며 지역민들의 삶의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퀸텟, 트리오, 솔로, 전체 합주로 익숙한 곡들도 있어 흥얼거릴 수 있네요. 모든 연주자가 마스크 착용 상태로 연주를 했답니다.

 

'감성갱도'라는 이름은 주민 선호도 조사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지역 대표 문화인들의 쇠부리 정신을 나타내는 명칭이라고 합니다. 뭔가 흥미진진하고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종합예술이 콜라보로 줄줄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하여 두 동을 지었습니다. A동 1층 입구에 포토존 피아노와 화분이 상큼합니다. 2층은 세미나실과 카페 같은 갤러리가 있습니다. B동은 사무실과 회의실,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 등이 있습니다. 2층 레지던시 공간은 아직 입주 전입니다.

 

건물이 전체적으로 벽돌로 타원형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마당의 야외 공연장은 A동 외벽을 스탠드 좌석으로 미리 설계되어 마치 원형 극장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옆 마당에는 옥상에서 물통을 내려 시화를 그리고 잔디밭에 파라솔을 설치하여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사용합니다.

 

농소지역 내 대단위 아파트가 입주하여 유입 인구에 대비하여 문화시설이 부족해서 지역 특색에 맞는 문화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행정안전부 2020년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 조성 사업으로 선정돼 19억 7원을 들여 조성된 문화예술 시설입니다. 이곳을 거점으로 도시재생을 꿈꾸는 사람들이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창작소에서 청년 예술가 발굴과 육성, 문화예술 공모 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 문화예술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입니다. 문화예술 공간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농소1동 지역에 창작소를 조성해 주민들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청년 예술가를 육성하는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위탁경영 공모로 발탁된 이 동네에서 태어나 자란 관장님은 이 지역에 역사와 과거를 다 알고 계십니다. 크게 보면 이곳은 호계(虎溪)로 마을 동쪽에 호랑이 모양을 한 봉우리가 있고, 여기에서 흐르는 시내가 있는 마을이라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감성갱도 위치가 제내인데 제내는 우리말로「못안」이라는 뜻으로 신천동에 있는 마을로 옛날 앞에 못이 있었다고 합니다.

 

 

관장님은 어릴 때 호계역의 역사(驛舍)를 재현해보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역사 옆에 큰 측백나무가 생각나서 개관 기념일에 지인들에게 측백나무를 기증받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재능기부로 여러 선생님과 직원들이 직접 철길을 만들어 깔았답니다. 역사 옆에 놓인 설치 예술 '자전거'를 설치하고 벽화 페인팅도 기획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개관 기념 전시로 국내외 유명 작가15인의 초대전이 10월 17일까지 전시됩니다. 다음은 지역작가 초대전이10/28 ~ 11/14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인문학 콘서트와 공연도 기획 중이나 코로나-19로 인해 변동이 있을 수 있어 멀리서 오시는 분은 문의하시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 인원을 제한(실내 10인 이하)합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이집트 작가들의 작품이 이색적이고 눈에 띕니다.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아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김선이 님 그림(?) 마치 도자기를 붙인 듯한 작품이 특이합니다. 중국 작가의 그림은 중국답네요. 그림도 끝없이 진화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문화생활도 코로나에 맞춰 진일보한 느낌이 듭니다.

 

문화예술을 소재로 지역 주민과 연계한 각종 프로젝트와 문화 예술 창작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주민 문화 소통 공간입니다. 또한 버스킹 등의 음악공연, 플리마켓과 같은 다양한 형식의 체험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이 단순한 문화 소비자에서 문화 생산자 및 주체자로 변화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찾다가 많이 헤매기도 했어요. 신천어린이집으로 검색하면 예쁜 벽돌색 건물이 보입니다. 앞으로 북구 예술이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 것 같습니다. 갤러리 카페 같은 분위기로 그림 감상하고 차 한 잔씩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창문 밖으로 감나무에 감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감성 충만한 가을날을 한껏 느껴보세요~~~~

 

문의 : 052-296-2020 (화~금 10:00~18:00)

주소 : 울산광역시 북구 제내3길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