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알고 있어야 할 외솔 최현배 선생 이야기와 우리말 역사
즐기 GO/문화예술2020. 10. 8. 09:00

한글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글날을 맞아 한국어의 문법 체계를 확립한 한글학자이자 교육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사용하는 우리말, 한글을 일제강점기 속에서 어떻게 지켜내고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요?

 

 

■ 외솔 최현배 선생 (1894~1970)

[영상 출처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외솔 최현배 선생은 울산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말과 글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길이라 굳게 믿으셨어요. 한글이 목숨’이라고 강조하며 한평생을 한글 보급을 위해 바치셨답니다.

 

일제강점기에 한글을 지키기 위해 한글사를 조직하고, 조선어학회 창립에 기여하였는데요. 조선어학회 활동으로 인해 투옥되어 광복 때까지 함흥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해방 이후 여러 교과서와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하며 한글 보급을 위해 노력하셨어요. 1949년 한글학회 이사장에 취임한 외솔 최현배 선생은 20년간 한글학회를 이끌며 활발하게 활동하셨습니다.

 

1949년 한글전용촉진위원장을 맡아 한자어보다는 우리 고유어를, 일본어와 같은 외래어보다는 우리말을 쓰자는 ‘한글전용운동’ 펼치기도 했습니다. 1957년부터 세종대왕 기념사업회의 핵심 인물로 활동하며, 국어운동의 중심이 되었답니다. 당시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자 대신 한글 쓰기’, ‘세로쓰기 대신 가로쓰기’ 등 여러 노력으로 현재의 한글 쓰기 형태의 기틀이 마련되었어요.

 

이러한 공로로 외솔 최현배 선생은 1955년 제1회 학술원 공로상, 1967년 5·16 민족상 학예부문 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정부는 외솔 선생의 독립운동 등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고, 1970년 3월 세상을 뜨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였답니다.

 

 

■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저서

외솔 최현배 선생은 평생을 국어학의 연구, 국어정책의 수립, 그리고 교육학의 연구와 국어운동의 추진에 전념하였어요. 그 결과 그와 관련한 20책에 이르는 저서와 100편에 이르는 논문을 남기셨답니다. 선생의 대표적인 저서를 함께 살펴볼까요?

 

📚 우리말본

「우리말본」은 1929년 출간된 「우리말본 첫째 매소리갈」에 이어 1937년에 출판된 책입니다. 이 책은 그의 스승이었던 주시경 이래의 문법 연구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20세기 전반기의 문법 연구를 집대성한 것인데요. 무려 10년에 걸쳐 한국어 어법과 문법을 정리하셨답니다. 인용된 자료의 해박함과 설명의 논리 정연함, 체계의 정연함이, 당시로는 이 책을 능가할 문법서가 없었다고 해요.

 

📚 한글갈

「한글갈」은 1942년 출판된 서적으로, 한글 연구의 체계화를 추구한 업적입니다. 한글을 역사적, 이론적으로 연구하여 기록하였어요. 그에 따라 역사편과 이론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역사편에서는 한글 제정의 동기와 경위, 한글 문헌에 대한 해설, 한글 연구의 역사를 다룹니다. 그리고 이론편에서는 한글 창제 이후 없어진 글자를 주로 다루며 그 음가를 추정한 것이랍니다.

 

📚 우리말 존중의 근본 뜻

외솔 최현배 선생은 국어 정화를 주장하며, 일본어의 잔재를 몰아내기 위한 ‘우리말 도로 찾기 운동’을 전개하였는데요. 그 운동의 이론적 근거가 바로 「우리말 존중의 근본 뜻」에 담겨 있답니다. 이런 국어 정책에 대한 그의 주장은 후에 교과서에서 실행되었어요.

 

📚 조선민족 갱생의

민족주의적인 국민 계몽사상을 고취한 책 「조선민족 갱생의 도」에는 선생이 일생을 일관한 애국·애족의 사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우리 민족의 성격상의 결함과 질병을 진단하여 그 역사적인 원인을 구명하고, 민족이 되살아날 원리를 말하며, 그 원리를 실천하고 노력할 것을 역설하는 책이에요.

  

이외에도「글자의 혁명」,「한글의 투쟁」,「한글 가로글씨 독본」,「고희 기념 논문집」,「한글만 쓰기의 주장」 등으로 한글전용과 풀어쓰기의 이론을 발표하였는데요. 이는 그 운동의 이론적인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다.

 

📍 외솔기념관

출처: 울산관광

✔ 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병영 12길 15 (동동)

✔ 문의 : 052-290-4828

 

훌륭한 업적을 남긴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01년 그의 생가는 울산광역시 시도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터만 남아있던 생가를 7년의 시간 끝에 1,200여 평의 부지에 복원하였고, 2010년 근처에 기념관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어요.

 

그곳에서는 외솔 최현배 선생의 유품과 주요 저서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최현배 선생을 설명하는 영상을 볼 수 있어요. 또한 외솔 최현배 선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한글의 변천과정을 볼 수 있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실도 마련되어 있으니,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다시 개관하면 한번 방문해 보세요!

 

 

✔️ 외솔기념관 홈페이지

 

외솔

 

www.junggu.ulsan.kr

 

📍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비

출처: 서울특별시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2가 산 7-24 (장춘리틀야구장 1루석 뒤)

 

교육자이자 국어학자로서 한글 연구와 한글사랑 운동에 평생을 힘쓴 외솔 최현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입니다. 서울 남산공원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 기념비에는 외솔 최현배 선생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에 지어진 <외솔찬가>가 새겨져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때부터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에 맞서 언어 독립 투쟁을 전개한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노래랍니다.

 

 

■ 우리말의 역사

외솔 최현배 선생이 그토록 강조했던 우리말 한글.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의 역사를 간단하게 살펴 볼까요?

 

1. 말과 글이 달랐던 우리나라

과거에는 우리말을 옮겨 쓸 글자가 없어 한자를 빌려 썼었지요. 말과 글이 다르니 어려운 한자로 인해 의사소통이 힘들었습니다. 세종대왕은 백성들도 책을 통해 좋은 가르침과 올바른 정보를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글을 만들기로 하였어요.

 

2. 훈민정음 창제

세종대왕은 오랜 노력 끝에 한자음뿐만 아니라 외국말도 옮겨 적을 수 있으면서, 쉽게 익혀 읽고 쓸 수 있는 새로운 문자, 훈민정음을 창제하였습니다. 한글날은 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통해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리는 날이에요.

 

3. 한글의 사용, 그리고 위기

훈민정음이 반포되면서 한글을 ‘국서(나랏글)’이라 부르고, 한글 소설이 쓰이고, 한글 교과서와 신문이 나오는 등 많은 활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가 시작되고 일본이 민족말살정책을 시행하면서, 한글 교육을 중단할 뿐 아니라 한글 사용까지 금지하였습니다. 그런 위기 속에서 외솔 최현배 선생과 같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한글이 계속해서 우리 곁에 남아있을 수 있었어요.

 

4. 해방, 소중한 우리 한글

해방 이후 최초의 공식 국어 교과서인 「한글 첫걸음」이 발행됩니다. 국회에서 “한글전용 법”이 통과되고, 일본어의 잔재와 한자 사용을 줄이는 노력을 했어요. 1991년 국립 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이 설립되고, 2014년에는 국립 한글박물관이 문을 열면서 우리 한글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한글을 위해 힘쓴 외솔 최현배 선생에 대한 소개와 함께 우리말의 역사를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사용하는 한글이라 그 소중함을 잊을 때가 있는데요. 한글날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우리 한글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