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한가위 시즌에 개봉해 사랑 받은 한국 사극영화는?
즐기 GO/문화예술2020. 9. 24. 15:00

추석 시즌은 극장가에서 여름휴가와 설 연휴만큼 대목으로 일컫는 기간입니다. 특히 명절 연휴의 즐거운 분위기와 친지,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 극장 나들이를 가는 만큼 한국영화가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그중에서도 사극이 역대 흥행 순위에 대거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 근래 개봉한 작품 중심으로 모아봤습니다.

 

 

 

🎥 광해, 왕이 된 남자

이미지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2012년 9월 13일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 왕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광대 하선이 의식을 잃은 광해군을 대신해 조정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하선의 행적을 담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연기 천재 이병헌의 첫 사극 도전인 동시에 성격이 전혀 다른 1인 2역을 맡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고, 류승룡이 백성을 위한 나라를 꿈꾸는 가짜 왕 하선의 의지를 도와주는 신하 허균 역을 맡아 씬 스틸러의 연기를 보여줬죠. <광해>는 최종 1,232만명의 관객을 모았는데, 이는 추석 시즌 개봉한 작품 중 역대 1위의 기록입니다.

 

 


🎥 관상

이미지 출처: (주)쇼박스

2013년 9월 11일 개봉해 추석 시즌에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이 왕의 명을 받들어 역적의 상을 가려내면서 벌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한 계유정난의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영화만의 픽션을 더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관상>은 뭐니뭐니해도 캐스팅이 정말 대단했죠. 개봉 7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영화 역대급 캐스팅 리스트에 항상 언급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국민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이정재, 조정석, 김혜수, 이종석, 백윤식, 김의성까지, 그야말로 ‘얼굴’이 빛나는 라인업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수양대군을 맡은 이정재의 등장 씬은 한국영화 역대급 출연 장면일 정도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 남한산성

이미지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김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2017년 10월 3일 추석 시즌에 개봉했습니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삼전도의 굴욕을 맞기까지 조선의 47일간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병헌이 최명길이, 김윤석이 김상헌 역을 맡아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선사했습니다.

 

개봉 전 영화가 가진 무게 때문에 추석 시즌과 다소 어울리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면 재미와 감동을 떠나 그야말로 ‘작품’을 만났다는 완성도를 느끼길 수 있을 거예요.

 



🎥 사도

이미지 출처: (주)쇼박스

2015년 9월 16일 추석시즌에 개봉한 작품.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서 죽는 임 호화 변을 배경으로, 영화는 역사의 장황한 기록보다 세자가 뒤주에 갇히고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8일 동안의 시간에 집중합니다. 송강호가 영조, 유아인이 사도세자 이선으로 출연해, 서로에게 냉정할 수밖에 없는 부자 관계를 밀도 높게 그려냅니다.

 

특히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파국으로 가는지를 여러 에피소드로 보여줘, 이를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영화에 더 빠져들게 합니다. 많은 역사책에 주요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속사정은 정확히 알기 힘들었던 대목을 영화는 치열하게 담았으며, 그 사건에 공과 사적으로 얽힌 인물들의 갈등과 내면을 섬세하게 다뤄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하네요. 

 

 


🎥 밀정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앞서 소개한 작품들이 대부분 조선시대 이야기였다면 <밀정>은 일제시대 한국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작품들이 역사적 사건에 픽션을 더했다면, <밀정>은 어느 정도 모티브가 되는 사건은 있지만 대부분 영화적 재구성이라는 점도 다르네요. 송강호가 일본 경찰이자 의열단에 밀정으로 접근하는 이정출 역을 맡았고, 공유가 이정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그의 결심을 흔들게 하는 의열단 김우진 역으로 출연합니다.

 

영화는 간단하게 말해 스파이 VS 스파이 대결을 비중 있게 그리는데, 상대방이 속한 곳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일부러 접근한 뒤 서로를 속고 속이는 과정 속에 새어 나오는 긴장감이 재미를 더합니다. 그러면서 중반부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영화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긴장감 넘치는 첩보 스릴러를 만났다는 반가움과 동시에 아픈 역사 속에 치열하게 살아간 이들을 보며 뜨거운 감정도 느낄 수 있는 수작이죠. 영화는 2016년 9월 7일 추석 시즌에 개봉해 750만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상으로 추석 시즌에 사랑 받은 한국 사극들을 살펴봤습니다. 대부분 작품들이 500만 관객 이상을 모으며 흥행에도 성공했고, 훌륭한 작품성도 보여줬습니다. 

 

아쉽게도 올해 추석 극장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만큼의 폭발적인 흥행작을 만나기는 힘들 듯한데요, 그래도 모처럼 가족들과 만나는 즐거운 시간인 만큼 이번에는 안방극장에서 이들 작품처럼 지나간 명작들을 함께 보면서 추석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