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여천 메타세콰이아 길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8. 29. 00:33

계절 무관하게 산책하기 좋은 작은 산책길, 여천 메타세쿼이아 길!

 

최근 긴긴 장마에 이어 태풍이 거쳐 가고, 무더위가 틈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더위를 피해 숲으로 바다로 시원한 계곡으로 피서를 가고 싶지만 시국이 여의치 않아 인적이 드문 산책길을 찾는 시민들도 부쩍 늘어났습니다.

 

울산 남구에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고 비교적 외딴곳에 위치한 작은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는데요. 더운 날씨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 잠깐 들러 가볍게 산책하기에 매우 좋은 장소입니다.

 

 

여천오거리에 위치한 울산 여천 메타세쿼이아길은 도로변에 입구가 위치해 있어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다소 아쉬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가게 만드는 이유는 인적이 드문 곳에 요정이 나올 것 같은 산뜻한 초록빛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곧게 뻗은 자갈길을 따라 양쪽으로 늘어선 키 작은 나무들. 여천 메타세콰이어길은 2016년도 정식 조성되었으며, 당시 묘목에 가까운 작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심어졌습니다.

 

4년이 지난 현재, 그 나무의 키는 부쩍 자랐으며 제법 주변을 푸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면 그늘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큰 나무가 되겠지요.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곳임에도 길은 여전히 반듯하게 잘 나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 관리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따금씩 나무 그늘 아래 쉴 수 있는 벤치가 나타났습니다. 마치 숲 속 한중간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뭇잎이 쌓여 오랫동안 이용되지 않은 듯한 느낌도 있어, 주기적으로 관리해줄 필요도 있을 거 같았습니다.

 

벤치에 앉아 있으면 매미가 우는 소리, 새가 노래하는 소리, 바람이 지나며 나뭇잎을 쓰는 소리도 아주 크게 들립니다. 자연에 포옥 파묻혀 있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색달랐습니다.

 

 

바닥엔 이따금씩 들꽃이 산들산들 흔들리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너무 작고 사랑스러웠고, 하얀 나비가 나풀나풀 공중을 떠돌다 꽃잎에 사뿐히 앉기도 했습니다. 여천 메타세쿼이아 길의 매력은 바로 이런 작고 소중한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가 넓은 잎사귀를 추욱 늘어뜨리고 길을 화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사사사사 소리를 내며 화려하게 흔들리는 나무입니다.

 

가까이서 그늘을 맘껏 누리고 분위기에 취해 음악도 듣고 싶었으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다소 길이 정비되지 않아 편히 쉬어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남구청에서 산책길에 난 풀을 깔끔하게 깎아준다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초입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키 큰 메타세쿼이아 나무들도 보입니다. 조금 더 길이 멋스럽게 조성되어 있는 걸 보니, 초입길도 나중엔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땀도 식혀주고 자연의 소리가 마구 들리는 곳!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 길은 생각보다 길었으나 입구부터 출구까지 모두 걷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우거진 풀로 걷기 힘든 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 산책하기 매우 좋은 길이 있고, 이 길은 점점 더 멋진 곳으로 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나무로 덮여 그늘이 만들어진 곳에서 바람을 쐬며 한참을 즐기다 왔습니다. 인근에서 회사를 다닌다면 점심시간에 잠깐 들러 식후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여름에도 찾기 좋은 가벼운 산책길, 여천 메타세쿼이아 길이 더욱 아름다워지고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