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색의 거장 크루즈-디에즈' 8월 30일까지 개최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8. 14. 10:34

전시회 소식을 미리 접하고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색의 거장 크루즈-디에즈전', 직접 관람을 하기 위해 울산 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이 전시회는 문화예술회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었어요. 계속 이어지던 장마도 끝이 났으니 나들이 관람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친구, 연인, 가족 분들과 함께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 보내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뉴욕의 모마, 런던의 테이트 모던, 파리의 퐁피두센터에 이어 이번에는 울산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예술에 과학을 접목하여 색과 빛에 예술적 경험을 극대화한 크루즈 디에즈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는 8월 1일부터 8월 80일까지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전시 입장권은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티몬 또는 현장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학생(어린이 포함) 2,000원입니다. 10인 이상 단체, 회관 유료회원, 국가유공자, 장애인의 경우에는 성인 2,000원/학생(어린이 포함) 1,000원으로 할인 적용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전시작품 관람해설은 하루에 총 4회 진행이 됩니다. 약 30분 정도 진행되는 관람해설 시간에 맞게 방문하여 함께 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조금 일찍 도착해 작품들을 먼저 둘러본 후에 관람해설을 듣고 다시 한번 작품들을 바라보니 이전에 보고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이 눈에 확 들어와 만족도가 특히 높았습니다.

 

다른 전시전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크루즈 디에즈전의 경우는 관람해설 시간이 관람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출입 시 발열체크와 등록부 작성, 손소독제 사용, 동선에 따라 거리두기 관람 등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하여 전시장 이용수칙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방역지침에 따라서 전시장 출입인원도 제한하고 입구를 부분 통제 중이니 미리 참고하시길 바라요. 관람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니 꼭 지켜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티몬에서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발열체크와 등록부 작성을 마친 후 입구에서 예매번호 또는 전화번호 뒤의 네 자리를 직원 분께 말씀드리면 확인 후 입장권을 수령하고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는 1923년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활동하며 색과 빛에 대해 연구한 옵-키네틱 아트작가입니다. 국제적인 미술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그 명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예술과 과학을 접목해 색과 빛의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전시로 국제적인 현대미술의 흐름을 느껴보고 다양한 연령층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회입니다.

 

 

"색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원래 순수회화와 디자인을 하던 크루즈-디에즈의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어린 시절, 노을이 온 세상을 석양으로 물들이는 광경에 매료된 것처럼 색 자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에게 색이란 늘 변화하는 존재이며, 관람자가 보는 시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색채추가, 색채유도, 색채공간, 색 간섭환경, 색 가득 공간 총 5가지 주제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직 색과 선 그리고 빛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색이 혼합되어 만들어지는 새로운 색을 개념화하고 형태나 상징적인 요소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빛의 현상을 작품화하는  등 그의 작품 세계는 포스터모더니즘 이후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1965년 시작한 이 작품은 빨강, 파랑, 초록이라는 빛의 3원색으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사람은 살면서 순수한 원색을 볼 기회가 없습니다. 하지만 원색으로 가득 찬 이 작품 안에서 관람객은 완전한 단색의 세계를 경험하게 돼요.

 

 

인간의 눈은 빛의 파랑에 따른 넓은 색 영역을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원색으로 가득 찬 이 공간에서 우리의 눈은 잠시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 후 강한 빛으로부터 망막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흰색을 찾아가게 되고, 곧 방 전체가 흰색으로 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설명을 읽고도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는데 관람해설을 통해 이 부분이 완벽하게 해소되었습니다.

 

빨강, 파랑, 초록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각각 구분되어 있는데 각각의 공간에서 색을 바라보다 보면 눈이 점점 적응하여 어느새 색이 점점 옅여짐을 경험하고 흰색이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색을 띈 공간으로 이동하면 그 색이 훨씬 더 선명하고 짙어 보이는 경험까지 할 수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곳은 사진 촬영하기에 좋은 곳이라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 사진만을 촬영하는 것도 좋지만 크루즈-디에즈가 이 공간에서 어떤 것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를 생각하며 관람한다면 훨씬 더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색 간섭 환경'은 1974년 처음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프로젝터에서 상영되는 일정한 간격의 세로 빛들로 가득 채운 공간을 만듭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색의 세로 선들이 서로 교차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때 빛의 방향에 대한 착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격자 무늬의 패턴이 두 개 이상 겹쳐질 때 나타나는 착시 현상인 '모아레' 원리에 기반한 것으로 이 작품 안에서도 각 패턴이 만나며 생기는 흥미로운 현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온몸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 가능합니다.

 

이 작품은 사진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직접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경험해야 훨씬 더 이해가 쉬워요.

 

'모아레'라는 착시 현상 때문에 TV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스트라이프 패턴의 의상 착용을 배제하기도 한답니다. 관람자들도 평소에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착시 현상이기에 더욱 재미있었던 관람이었습니다.

 

 

'색채 추가'에 기반하여 1993년부터 새롭게 이어지고 있는 크루즈-디에즈의 최근 연작 '색채 공간'입니다. 작가는 '색채 추가'에 금속 검은 선을 추가하여 입체조형을 만들었는데, 이 금속 선은 미세한 기울기 변화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관람자가 움직일 때마다 변화하는 색깔을 볼 수 있고 가장 두드러지게 유도되는 색은 '스펙트럼'입니다. 빛이 반사되는 기울기를 과학적으로 조정한 덕분이라고 해요.

 

크루즈-디에즈의 작품들은 한 자리에 가만히 서서 관람하는 것이 아닌 이리저리 움직이며 관람을 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움직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작품들을 관람하며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을 하기에는 충분했어요.

 

 

기대했던 것 이상의 전시회였고, 직접 관람해보니 더욱더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크루즈-디에즈전입니다. 전시기간 중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아주 높아요.

 

 

매일 4회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전시 설명과 함께 색의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평일은 어린이집, 유치원 및 학교 단체가 신청되어 있다고 하니까요. 개인 참여자는 주말 프로그램을 신청하시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