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화정공원에 남겨진 항일 독립운동가 서진문 선생의 역사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항일 독립운동가들! 울산에서도 항일투쟁은 매우 뜨겁게 불타올랐습니다. 울산 동구 화정공원에는 울산 동구 출신의 독립운동가 서진문 의사의 역사를 기념한 흉상과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요.

 

울산 동구 지역주민들이 제2의 윤봉길이라 불렀던 서진문 선생에 대해 기억하고 그의 업적을 배우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화정공원은 주택 및 상가가 밀집된 지역에 푸릇푸릇한 송림을 살려 1990년대 만들어진 근린공원입니다. 접근성이 좋아 주중, 주말 상관없이 주민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1만 80㎡ 규모에서 녹지 면적이 8천900여 ㎡에 달할 정도로 송림을 비롯한 자연이 잘 유지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한 근린공원 화정공원에 2019년 8월 서진문 의사 흉상이 세워졌습니다. 서진문 선생은 1900년 경남 울산군 동면 일산리 (현재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 일대에서 태어난 울산 출근의 독립운동가로, 한국과 일본에서 아주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보성학교에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항일 정신을 교육하기도 했고, 일본으로 넘어가 재일본 조선인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 운동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일본에서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노동운동과 여성교육에 앞장섰지만, 1928년 10월 히로히토 일왕 즉위식을 앞두고 일본 전역에서 실시된 검속에 걸려 수감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았습니다. 그 고문의 결과로 석방 즉시 순국하여 많은 동료 및 조선인들이 슬픔에 빠졌었습니다.

 

 

그렇게 순국한 서진문 선생의 유해는 고향인 울산 동구 일산동으로 운구되었고, 1929년 1월 12일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서진문 선생을 조문하기 위해 방문한 문상객 행렬이 2km가 넘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의 순국을 안타까워한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습니다. 그가 순국한 나이가 겨우 28세였음에 다시 한번 깜짝 놀랐습니다.

 

서진문 선생의 유해도 화정공원에 안치되었습니다. 업적과 일생이 묘비 및 안내판에 기입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도 서진문 선생에 대해 자세히 알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원에 묘지가 있다는 사실이 의외였지만, 현재까지도 매우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정공원에는 6.25 전쟁 참전유공자를 기리는 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울산 동구 출신의 국가유공자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두어 특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무단히 노력한 분들의 한과 눈물, 피, 그리고 나라를 지켰다는 쾌거와 행복까지 이 기념탑에 모두 담겨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공원 윗부분에는 체력단련 시설도 많이 설치되어 있어 주민들이 오고 가며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쉽게 들러 쉬어가거나 체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공원 아래쪽, 서진문 선생의 흉상과 6.25 참전유공자 기념탑이 있는 파고라 쪽에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바둑과 장기에 한창 열중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단체 활동이 오랫동안 자제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공원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즐거운 듯 보였습니다.

 

이렇게 화정공원은 주민들 생활 속 깊이 어우러져 있으며, 한편으로는 울산의 역사 한 단면을 품고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울산 사람에게는 특히 동구 주민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원에 드문드문 피어 있는 무궁화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대한민국과 울산을 위해, 가족과 국민 모두를 위해 열심히 투쟁한 서진문 선생을 기억하고 역사에 더욱 관심 가지는 하루를 만들어 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엘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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