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예술로 고민하는 환경 문제 -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 전시회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6. 21. 09:29

 

21세기의 화두는 "환경"입니다. 멀리 갈 필요가 없이 울산의 경우를 예로 들지요.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불립니다. 고도성장기에 울산은 한국의 성장을 주도했지만, 반대급부로 울산의 환경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태화강은 생물이 살 수 없는 지경이었지요. 지금 생명을 품는 태화강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사람들의 삶의 질이 얼마나 환경에 영향을 받는지는 울산에서 살아온 분이라면 동의하실 듯합니다. 

 

 

"타이타닉"

크리스 조던은 원래 변호사였습니다. 시애틀에서 10년간 변호사로 일하던 그가 어느 날 작가가 된 스토리도 흥미진진합니다. 취미로 사진을 찍던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환경 문제를 사진으로 담아냅니다. 독특한 표현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요. "아름다움 너머"란 전시회 제목은 의미심장합니다. 그저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작품들은 그 이면에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침묵의 봄.

"침묵의 봄"은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스"가 펴낸 책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편리를 위해 DDT 같은 살충제를 사용했습니다. 벌레를 죽이는 데는 최적이지만, 이는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벌레를 먹고 사는 새들이 이 살충제의 독성에 노출된 것이지요. 크리스 조던의 작품 "침묵의 봄"에는 모두 18만 3천 마리의 새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는 1년간 미국에서 농약으로 죽는 새들의 숫자입니다. 

 

 

고래

작품 "고래"는 두 번 이상 봐야하는 작품입니다. 한 번은 멀리서 전체를 보고 한 번은 가까이서 부분을 봐야 하지요. 비닐봉지는 편리한 아이템입니다. 물에 젖어도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변질되지도 않지요. 문제는 썩지 않는 이 특성입니다. 우리가 버린 비닐봉지는 바다로 흘러 들어갑니다. 고래와 같은 해양생물에게 이 비닐봉지는 치명적입니다. 5만 개의 비닐봉지로 표현된 "고래"는 전 세계 해양 1평방 마일마다 떠다니는 플라스틱 조각을 상징합니다. 

 

 

전조들 3 (위), CF000719 (아래).

우리가 무심하게 버린 플라스틱은 어떻게 될까요? 크리스 조던은 태평양의 여러 섬을 돌아다니면서 이 해답을 발견합니다. 미드웨이 섬의 알바트로스는 플라스틱 조각들을 먹습니다. 색색깔의 플라스틱 조각들을 자신들이 먹는 먹이와 착각한 것이지요. 위장에는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차지만, 영양은 없습니다. 굶어 죽은 앨버트로스의 시체는 지금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줍니다. 

 

 

몰디브 사람, 파야 (아래).

환경문제는 단지 새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평생 몰디브에서 어부로 살아온 파야 씨의 경우를 보지요. 지구 온난화로 태평양의 섬들은 점점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 그 여파로 해수면이 상승합니다.이대로 가다가는 그가 태어난 섬은 물 아래로 잠기게 될 예정입니다.  3컷의 사진을 이어 붙인 작품을 직관적으로 지구온난화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패러디한 "비너스" (위),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을 패러디한 "캡 쇠라" (아래)

익숙한 그림도 보입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패러디한 크리스 조던의 "비너스"는 24만 개의 비닐봉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10초마다 소비되는 비닐봉지의 추정치이지요.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을 패러디한 크리스 조던의 "캡 쇠라"는 40만 개의 페트병 뚜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1분마다 소비되는 페트병의 숫자입니다. 

 

 

크리스 조던의 "아름다움 너머" 전시회는 오는 7월 12일까지 열린다.

크리스 조던의 "아름다움 너머" 전시회는 오는 7월 12일까지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립니다. 환경은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고래가 살 수 없는 바다라면 인간 역시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이니까요.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 1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 환경을 위해 제가 하고 있는 작은 실천입니다. 작은 실천이라도 모두가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두가 함께 하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 전시기간 연장 안내

  특별기획전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가 7. 26.까지 연장되었습니다.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울산박물관 홈페이지 7월 8일 공지내용 참조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jilgoji/ BlogIcon 이상범 2020.07.06 11:46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상범입니다. 크리스 조던 특별전- 아름다움 너머를 잘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7월 12일 마감예정이었으나 한 사람의 시민이라도 더 보실 수 이도록 2주간 연장을 하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