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울산을 대표하는 가수 고복수를 원도심 골목에서 만나다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6. 12. 10:28

 

"울산이 낳은 가수!" 하면 대부분의 울산 사람들은 윤수일을 떠올릴 것입니다. 아무래도 시대적으로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울산 장생포 출신의 가수이기 때문에 대중들의 기억 속에 더 많이 각인되었을 것입니다. 울산이 낳은 가수가 윤수일보다도 훨씬 이전에 또 있었으니... 가수 고복수는 울산이 낳은 가수라는 명칭보다는 한국 대중음악계에 있어 큰 획을 긋는 가수라고 명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1911년생인 고복수는 울산 병영이 고향입니다. 일제강점기 대표 가수로 그리 길지 않은 가수 활동이었지만 "타향살이"라는 곡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1930년대 활발한 활동을 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기억될 인물로 남았습니다. 

 

 

 

울산 출신 가수 고복수를 모르고 계시는 분들이 아직 많으실 텐데요. 중구 원도심에 가면 가수 고복수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거리가 있답니다. 울산 출신의 가수 고복수를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된 "청춘 고복수 길"에는 좁은 골목을 따라 걸으며 고복수의 음악 인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의 구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좁다란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고복수 음악 인생을 만나노라면 전혀 다른 시대에 살았고 요즘 음악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음악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기타 치는 고복수의 동상도 만나게 되고 대표곡인 타향살이 노래의 가사도 음미해보게 됩니다. 아주 오래된 옛 노래지만 그의 목소리로 전해 듣는 <타향살이>는 뭔가 애잔하면서도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타향살이의 고되고 그리움 가득한 마음의 가사를 오히려 담백하게 불러서 더 뭉클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느긋하게 골목을 걸으며 고복수 음악 인생을 만나는 시간.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예전에는 청춘 고복수 길만 조성이 되어서 벽화만으로는 뭔가 아쉽고 고복수의 음악과 그의 인생에 대해 제대로 알기가 힘들었는데 2018년 겨울, 고복수 길 골목에 고복수 음악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일반 가정주택을 매입하여 리모델링을 한 후 고복수 음악관으로 탄생시켰는데 1층은 전시관이고 2층은 음악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복수 음악관에 들어서면 이곳에서는 안내를 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고복수의 음악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답니다. 그동안 고복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이들이라도 이곳에 오면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답니다. 또한 궁금한 사항도 질문하시면 친절하게 답해주시기도 한답니다. 

 

 

 

이곳에서는 민족항일기부터 1950년 말까지 활약한 대중가요 가수 고복수 선생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 등이 소개되어 있고 고복수 선생의 인생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또 한 사람이 바로 그의 아내인 황금심 가수입니다. 부부가 당대 이름을 날리던 가수였기에 이곳에서는 가수 황금심에 대한 자료도 살짝 만날 수 있습니다. 가수 황금심이 누구인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바로 <울산 큰 애기> 노래를 부른 가수입니다. 울산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노래를 황금심이 불렀고 울산 출신인 가수 고복수와 결혼을 했으니... 참 특별한 인연입니다. 

 

 

 

음악관에서는 당시의 음악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타향살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나 황금심의 대표곡인 <알뜰한 당신>을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이곳에서는 직접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수 부부인 고복수, 황금심의 자녀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3대가 음악인의 길을 걷는 것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고복수, 황금심 부부의 아들인 고영준, 고영호, 고흥선 3형제는 모두 음악과 관련이 있습니다. 장남 고영준은 1977년에 가수로 데뷔하였고 그의 부인도 음반을 내는 등 아버지에 이어 부부 가수로 활동을 하며 총 5장의 LP음반을 냈습니다. 둘째 고영호 역시 가수로 그의 부인은 1983년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손현희 씨입니다. 이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역시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는 등 가수 집안의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셋째 고흥선 씨는 가수는 아니지만 드라마 <여인천하>와 <다모> 등의 음악감독으로 활동을 했었으나 결혼할 여자 친구와 떠난 푸껫 여행에서 쓰나미로 안타깝게 사망하였습니다. 

 

 

 

2층 공간은 활동 당시의 무대 공간을 컨셉으로 한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간여행을 하듯 쉬면서 차를 마실 수 있고 개화기 시대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 이색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의상 대여비는 1시간에 10,000원으로 카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복수 음악관 마당에는 그를 기리는 동상과 함께 고복수 노래비가 함께 있습니다. 울산 출신의 시골뜨기 소년이 가수의 꿈을 꾸며 키워나간 가수 인생과 성공, 그리고 사랑이야기, 가족 이야기 등을 이곳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고복수 길 안내도를 참고하셔서 골목길도 걸어보시고 고복수 음악관에서 그의 음악인생을 한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고복수 음악관 관람안내>

  - 오전 10시 ~ 18시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 당일 휴관

  - 무료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