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집을 나설 때 마스크는 필수품이지요. 세정제도 잊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렸지만, 아직도 종식은 먼 이야기입니다.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었습니다. 땀 흘린 분들의 노력 덕분이지요. 

 

 

열화상 카메라
손소독기

 

울산박물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 역시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분들은 입장이 제한됩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손소독기를 만나게 됩니다. 손을 가져다 대면 자동적으로 소독제가 나오지요. 꽤나 편리한 아이디어입니다. 동선은 카메라 앞으로 이어지는데 정상체온 이상으로 열이 나는 사람들은 바로바로 체크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입장시간과 이름, 전화번호 등을 쓰는 방문자 명단을 쓰지요. 

 

 

울산박물관에서는 기증받은 유물로 전시회가 열렸다.
저자도 혹은 첨자도.

 

"새 유물 새 전시" 기증받은 유물로 이루어진 전시물입니다. 박물관은 자체 예산으로 유물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이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기증을 받지요. 조선시대에서 근대까지 울산의 유물이 집합되었습니다. 먼저 "저자도"가 눈에 띕니다. 칼에는 음식물의 독을 검사하는 젓가락이 붙어 있습니다. 때문에 "첨자도"라고도 불립니다. 이 물건의 원 주인은 제법 높은 신분이었을 것입니다.

 

 

망건과 유건.

 

한참 한류 붐을 타고 있는 유물이 보입니다. 한류드라마 "킹덤"은 해외에서도 메가 히트를 쳤습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이란 이색적인 소재의 드라마이지요. 드라마 속 한국 역사를 신기해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주목한 물건은 바로 "갓"입니다. 말꼬리 털로 만들어 속이 비치는 소재,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갓의 디자인에 "저렇게 멋진 모자가 있다니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의제창 : 신랑의 의복 길이를 신부 집으로 보낸 문서
술독 : 소 모양이 인상적이다.

 

흔히 주당을 "술독에 빠져 산다."라고 표현합니다. 이 표현이 언제 생겼는지 정확하게 특정할 수 없지만,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술"은 사치품이었습니다. 일단 먹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는 사람들이 시름을 잊거나, 기분을 좋게 할 목적으로 먹는 기호품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주는 쌀을 쓰는데 다시 누룩을 넣고 발효를 시켜야 하기에 손이 많이 가지요.

 

 

1958년의 결혼식 사진.
미싱

 

1958년, 열린 결혼식 사진이 인상적입니다. 따로 식장을 빌려하는 결혼식이 아니라 집 마당에 멍석을 깔고 병풍을 친 모습입니다. 축복하는 자리이니 남자들은 정장을, 여자들은 한복을 차려입은 것이 보이네요. 집집마다 "미싱"이 활약한 것도 이 즈음입니다. 미리 만들어진 기성복이 흔하지 않던 시절입니다. 천을 사서 웬만한 옷은 만들어 입었지요. 쓰임이 다한 "미싱"은 박물관에서 그 시절을 증언하게 될 것입니다. 

 

 

턴테이블.
외솔 최현배 선생님에 관한 책들.

 

턴테이블이 반갑습니다. 한때 LP를 열심히 모으던 시절이 있었지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세대라면 낯선 풍경일 것입니다. 이제 턴테이블을 박물관에서 만나다니 묘한 감정이 듭니다. 우리말을 지키는데 외솔의 성과를 폄하하실 분은 없을 것입니다. 외솔이 직접 쓴 한글독복과 후배들이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기 위한 책도 보입니다. 

 

 

다시 문을 연 울산박물관.

 

울산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가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종식까지는 멀고 먼 여정이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거리 두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울산박물관도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지만 한번 더 말하겠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을 것" 간단한 수칙이지만 매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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