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의 유상 증상자가 발생한 후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여전히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2020년 2월 23일 감염병 위기대응을 심각으로 격상한 이후 선재적 대응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덕분에 4월에 들어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10명 이내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5월 들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발생한 서울 이태원 집단 감염으로 인해 당국과 시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완전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나들이 가더라도 다중이 이용하는 실내 공간이나 유명 여행지보다는 조금 한적한 실외가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도심 속 가볍게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로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 있는 울산체육공원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문수축구경기장 입구

 

축구장 주차장은 평일에는 무료로 운영한다(주말. 공휴일만 유료로 운영)

보통 울산의 5월 하면 태화강 국가정원의 양귀비와 울산대공원의 장미가 유명해서 많은 외지인들이 방문하기도 하는데요. 거기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문수축구경기장 주위의 울산체육공원도 봄날 산책하기 매력적인 장소라 생각합니다. 2001년 4월에 개장한 문수축구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위해 건설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전용경기장으로서는 3번째로 큰 이곳에서는 월드컵 당시 3번의 경기가 치러졌고 현재  울산 현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경기장 건설과 함께 옆에 위치한 옥동저수지를 이용하여 울산체육공원을 조성하였는데요. 인근 무거동 주민들의 도보 산책 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한 곳입니다. 하지만 공원 부지가 꽤 넓고 산책로가 다양한 편이라 산책하는 동안에도 드문드문 주민을 볼 수 있으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산책하기게 무척 좋은 장소입니다. 외지에서 일부러 이곳을 찾을 경우엔 산책의 시작은 경기장 주차장이 좋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곳 주차장을 유료로만 알고 있는데요. 주말과 공휴일만 유료입니다. 평일은 무료로 이용되고 있으니 적당한 평일 오후에 가볍게 다녀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기장 옆 호반광장

개인적으로 문수축구경기장이 산책하기 좋은 이유를 꼽자면 곳곳에 쉴 곳이 많다는 점입니다. 경기 당일 몰릴 많은 인파를 고려하여 조성했기에 경기가 없으면 정말 쉴 곳이 지나치도록 많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곳곳이 쉴 곳이니 쉬는 동안에도 타인과 접촉한 일이 거의 없습니다. 

 

 

 

호반광장 옆 장미터널

 

보조경기장 장미 울타리

울산의 장미 하면 울산대공원 장미원이 가장 유명한데요 문수경기장 장미도 제법 봐 줄만 합니다. 호반광장 장미터널도 좋지만 특히 보조경기장 울타리로 빼곡히 심은 장미는 5월 하순이면 무척 근사한 편이니 장미를 좋아하는 이라면 놓치지 말길 바랍니다.

 

 

 

 

 

청춘의 못(옥동저수지) 수변 데크

 

꽃창포 아래서 휴식 중인 오리네 가족

주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수리시설이자 무거천의 발원지인 옥동저수지-2012년 '청춘의 못'으로 이름이 변경됨- 는 인근 농경지 대부분이 택지로 조성되면서 지금은 그 기능을 상실했고 현재 수변 놀이시설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걷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짧지만 본격적인 숲길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5월 꽃이 한창이라지요.

 

 

 

숲길에서 만난 아카시아

 

이팝나무

 

홍가시나무

 

경기장 이팝나무 가로수길

그중에서도 숲길을 빠져나와 만나는 이팝나무 가로수길은 아마 5월 울산체육공원에서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겁니다.  울산 곳곳에 이팝나무 가로수길이 있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이곳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으뜸으로 칩니다. 

 

 

 

이팝나무 옆 은행나무

 

은행나무 옆 이팝나무

가을에는 은행나무 길로 유명한 이곳에 은행나무와 나란히 이팝나무를 심었는데요. 가을에는 이팝나무가 눈에 잘 띄지 않는 편이라 많이 이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치는 편입니다. 하지만 5월이 되면 하얀 쌀밥이 영글에 가니 아마 몇 년이 지나면 울산을 대표하는 핫한 장소가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하는 곳입니다.

 

 

 

경기장 정문 쪽 마로니에 광장

 

가을 마로니에 광장

이팝나무 가로수길은 지나면 마로니에 광장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외지인보다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특히 가을이면 떨어진 마로니에 낙엽과 벤치 풍경이 무척 이국적인 느낌을 주어서 가을 사진을 담으러 점점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흔히 마로니에길로 알려진 느티나무길의 5월 풍경

 

가을 단풍 든 문수경기장 마로니에길(느티나무길)

이곳 마로니에 광장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마로니에길로 알려진 느티나무길을 돌아 다시 주차장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결정하면 되겠죠. 저는 이왕 온 김에 마로니에길로 향합니다. 흔히 마로니에길로 알려진 이곳 나무는 사실 느티나무입니다. 정확히는 느티나무 산책로인 거죠. 다시 찾아 올 가을 풍경을 기대하며 푸른 느티나무를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겁니다. 

 

이렇게 해서 문구축구경기장을 가운데 두고 울산체육공원을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아무리 위생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  수칙을 유념하면서 잠시나마 봄날의 풍경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가족풍경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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