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꼽으라면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곳 중 한곳이 바로 '대왕암공원'이 아닐까싶습니다. 대왕암공원의 청명한 바다와 함께 조각해 놓은 듯한 멋진 바위는 언제나 경이롭습니다. 하지만 대왕암공원에 작은 절이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담한 절이지만 이곳이 품고 있는 대자연의 모습은 결코 아담하지 않지요.

 

 

 

대왕암공원 주차장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와 아이누리 들어가는 곳 옆쪽에는 작은 샛길처럼 보이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등용사 입구라고 크게 쓰여 있지도, 거창한 안내판도 없이 무릎높이의 작은 표지판 하나가 이곳이 등용사로 가는 길임을 안내해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계속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정말 이 끝에 절이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울창한 나무와 대나무 숲이 담벼락처럼 길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등용사 가는 길에 만난 미로공원입니다. 이곳은 이미 많은 분들에게 소개가 되어 아이들을 데리고 대왕암공원에 오신다면 꼭 들린다는 곳 중 한곳입니다. 등용사 가는 길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이곳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저도 예전에 미로공원에 들어가 본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미로공원을 조금 지나면 숲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듯한 등용사 절의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면 거대한 미륵불상이 인자한 모습으로 절을 방문한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입구에 있는 이 미륵불석상은 사진을 찍던 저도 잠시 사진기를 내려놓고 숙연하게 만듭니다. 계단 옆에는 쳐다만 봐도 복을 불러올 것 같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석상이 있습니다. 다들 이 석상의 배를 쓰다듬고 가는 것을 보니, 배를 만지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저도 방문객들을 따라 쓰다듬고 올라갔습니다.

 

 

 

 

계단을 올라서니 저 멀리 대왕암공원의 바다 한 조각이 보입니다. 춥지만 청명한 날씨에 방문을 하신다면 멀리 있는 바다까지 깨끗하게 보이니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이 바다 한 조각을 품은 절에 시 문화재가 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2016년에 묘법연화경을 포함하여 등용사가 소장하고 있는 불교서적 6건이 시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그저 아담한 절인줄 알았더니,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시 문화재도 품고 있는 멋진 절입니다.

 

 

바다를 보고 고개를 들면 등용사(登龍寺) 라는 이름에 걸맞게 화려한 색감의 용이 여의주를 물고 바다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조각이 처마 밑에 있습니다. 바다만 바라보고 간다면 안보일 수 있지만, 이 멋진 용 조각을 보기 위해선 고개를 올려 봐야합니다. 등용(登龍)은 용문에 오른다는 뜻처럼 왠지 이곳에 와서 이 용 조각을 보니 저도 올해 무엇이든 잘 풀리고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왕암공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왕암과 함께 종교의 유무를 떠나 이 아름답고 아담한 절인 등용사도 함께 방문하시어 모두가 등용(登龍)의 기운을 받아 올 한해가 술술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서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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