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일부터 1231까지 울산광역 알뜰 교통카드 시범행사를 하고 있다기에 한 달 동안 직접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광역 알뜰 교통카드, 실제로 쓸 만한가? 어떤 사람들이 쓰면 좋은가를 위주로 체험기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 앱 화면에서 잔여 횟수와 그동안 쌓은 마일리지 확인이 가능하다

 

 

알뜰 교통카드의 큰 장점 두 가지와 단점 두 가지

 

알뜰 교통카드는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국민의 교통비 부담경감을 위해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 중인 사업입니다. 광역 알뜰 교통카드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먼저 10% 할인된 금액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5만 원을 충전하면 월 40(1250원 기준)가 아닌 44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두 번째 장점으로는 버스를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서 최대 20%, 11,500 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따라서 한 달에 합계 최대 1만6천 5백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점도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 첫째는 이 44회의 버스 이용권을 한 달 이내에 전부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4일에 충전을 한 저는 103일에 이 44회 이용권이 만료되어서 다시 충전해야 했습니다. 1회가 남았든 카드 쓰는 걸 잊어버려서 44회가 남았든 한 달이 끝나면 모든 이용권은 소멸합니다.

  • 44회를 전부 쓰느라 꽤 힘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두 번째의 큰 단점 때문인데요. 알뜰 교통카드로는 직행 버스 탑승이 불가능했습니다. 언양이나 방어진 쪽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알뜰 교통카드는 4월에 벌써 세종시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 10월부터 울산광역시와 전주시에서 시범 운영 중입니다.

 

사실 지금의 알뜰 교통카드는 세종시의 시범 운영을 통해서 체험단이 건의하거나 시범 운영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한 상태입니다. 먼저, 세종시 시범 운영에서 드러난 큰 문제점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두 번째 장점 걷기나 자전거를 이용한 마일리지 적립이 크게 불편했던 것입니다.

 

▲ 사용초기에는 단계별 인증방법 숙지가 어려워 마일리지 적립이 어려웠다

 

원래는 1. 앱을 구동하고, 2. 출발 버튼을 누르고, 3. 승차 QR 인증을 거친 후, 4. 버스 하차를 하고, 5. 하차 QR 인증을 또 거치고, 6. 도착 버튼을 눌러야 비로소 적립되었는데요. 이번에 울산에서 시범사업 시에는 이 점이 개선되어서 1. 앱을 구동하고, 2. 버스 승차 버튼을 누르고, 3. 하차 버튼을 누르고, 4. 종료하는 식으로 단순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 적립 앱 사용이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아이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번에 모바일 방식의 카드도 도입되었고 휴대전화의 NFC 기능을 활용하여 충전할 수 있게 바뀜으로써 이용자 편의성이 증가했습니다.

 

▲ 여러가지 편익을 가져다 주는 알뜰교통카드

 

 

매일 똑같은 곳을 완행버스로 출퇴근한다면 이득

 

그럼 지금부터는 104일부터 113일까지 실제로 울산에서 알뜰 교통카드를 사용해 본 후기입니다. 먼저 언양에 사는 제가 알뜰 교통카드를 사용하면서 직행 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은 큰 불편이었습니다. 알뜰 교통카드는 직행 버스나 광역버스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KTX역에서 방어진까지 40분 안에 주파하는 광역버스를 두고 알뜰 교통카드를 쓰기 위해 완행버스를 갈아, 갈아탔더니 두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또한, 광역 알뜰 교통카드는 다인 이용이 불가능하고 14회밖에 이용이 안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딱 두 번이나 혹은 세 번씩 완행버스만 타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이 있지만, 특정일에 여러 곳을 돌아다니거나 직행버스, 광역버스를 자주 타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충전이 쉽지 않았습니다. 울산 시내에 충전할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언양지역에 편의점 한곳에서 충전할 수 있었지만, 편의점 직원이나 사장도 기계만 들여놨지, 충전해 본 적이 없어서 손님들 줄이 늘어선 상황에서 10분가량 헤매다가 겨우 충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충전도 현금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마일리지 적립의 모든 경우의 수

 

세종시 시범사업 결과에 따르면 이 걷기나 자전거 타기를 통한 마일리지 적립은 실효성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네 달동안 진행된 시범사업에 이용자 139명이 적립한 마일리지는 29만원, 한 달 평균 1인당 520원에 불가했다고 하네요. 험정신이 발동한 저는 발에 땀이 나고 자전거 바퀴가 펑크가 나도록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이 마일리지 적립은 이용한 후 1일이 지난 후에 적립이 됩니다. 앱에 입력한 승하차 정보와 실제 교통카드 승하차 기록을 비교한 후 승인이 나는 것입니다. 승차하기 전에 출발 버튼을 누르고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 거리와 하차를 한 후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 거리가 적립되어 다음 날 돈으로 쌓이게 됩니다. 실제 앱에 저장된 마일리지는 예정 마일리지로 남고 다음 날 확정이 되면 확정 마일리지가 되어서 돈으로 표시되더군요. 그리고 이 쌓인 적립금은 다음 달 충전할 때 공제되는 식으로 환급됩니다.

 

출발부터 걷기 종료 시점까지 줄곧 핸드폰 데이터를 켜놓고 위치 정보까지 켜놓아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 사용결과 위치 정보를 중간에 끄면 세션이 종료되는 때도 있지만 중간에 데이터를 꺼놓았을 때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 걷기와 자전거 타기로 제공되는 마일리지는 같았습니다.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와이파이에만 기대는 진정한 알뜰족이라면 이 마일리지 혜택은 거의 유명무실하다고 할 수 있겠더군요.

 

▲ 언제나 개선 의견을 보낼 수 있다 

 

마지막 단점은 마을버스도 1회 사용으로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매일 마을버스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900*44=39600원으로 알뜰 교통카드를 사용했을 때 오히려 10400원의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 승.하차시 총 잔여횟수와 일 사용횟수를 확인할 수 있다

 

 

매일매일 완행버스로 출퇴근하는 사람에게는 쓸만한 교통카드

 

출근은 편하게, 교통비는 가볍게! 라는 콘셉트로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나온 광역 알뜰 교통카드,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완행버스로 출근을 하고 버스 승차장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꽤 되는 분이라면 분명히 장점이 있는 교통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한성규한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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