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참 맑았던 1013일 천상에 위치한 범서생활체육공원에서 울주음식문화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울주군 지역 맛집이 한곳에

 

여러분 혹시 대형마트에 가면 초록색 이쑤시개로 시식하시나요? 이번 울주음식문화축제에서는 울주군에 있는 맛집들 음식을 마음껏 시식 하라고 아예 숟가락과 젓가락 그리고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용기까지 나누어주었습니다. 울주 맛집 시식투어라는 테마로 12시 반부터 1, 오후 2시부터 2부, 이렇게 두 차례 시식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시식품목에는 닭갈비부터 시작해서 곰장어구이, 잡채, 돼지불고기, 오리훈재, 민물새우튀김, 버섯치즈전까지 정말 온갖 종류의 음식들이 있었고요, 심지어 시식이 힘들 것 같은 매운탕, 청둥탕, 오리탕, 추어탕까지 있었습니다.

 

▲ 행사 안내 데스크에서 시식음식을 담을 용기와 숫가락, 젓가락을 나눠주고 있다

 

먼저 울주군의 대표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언양불고기와 봉계한우소금구이, 강양회를 맛보러 갔습니다. 1부 시식회가 시작되자마자 긴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강양회는 기다리다가 실패, 언양 불고기도 간만의 차로 실패, 봉계한우소금구이는 마감 2인분 전에 가까스로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숯불에 구운 한우 맛이 제가 기억하는 씹자마자 스스르 녹는 봉계 소금구이 맛이 틀림없었습니다.

 

▲ 울주군 지역 맛집들이 마련한 시식부스들

 

▲ 디저트 시식관 앞에서 기다리는 시민들

 

이제는 당당하게 음식의 일부분을 차지하게 된 디저트 코너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는데요, 동네빵집, 떡집 수제쿠키, 곡물로 만든 건강과자 등을 맛볼 수 있고, 염가로 구입 또한 가능했습니다. 저도 지역가게에서 만든 코로케를 하나 사먹었는데요, 원래 가격인 삼천 원보다 무려 천원이나 세일해서 이천 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 자기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

 

지역 특산품 코너

 

한쪽에는 울주군 지역의 제조, 가공식품 및 농산물 홍보, 판매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제가 사는 울주군 지역에 이렇게 다양한 지역 먹을거리가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막걸리로 유명한 복순도가의 막걸리도 울주군 지역에서 빚고 있다더군요.

 

▲ 음식 정보관련 부스들

 

음식관련 정보 코너

 

음식문화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소개하는 부스들도 있었는데요, 어린이들의 균형 잡힌 식단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을 위한 어린이 영양홍보관도 마련되어 있었고요, 음식문화 및 식중독 예방 홍보관에서도 청결한 식사준비를 위한 교육 자료와 해설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염분 섭취가 많은 한식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한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고요, 자세한 설명을 들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념품도 제공되었습니다.

 

▲ 멋진 공연을 보여준 댄싱크루들

 

▲ 경매 전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는 사장님

 

▲ 경매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다양한 문화공연 및 이벤트

 

사람들이 시식을 기다리는 와중에 메인무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벌어졌습니다.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고요, , 매주, 술 등 지역의 특산물의 경매이벤트도 벌어졌습니다. 특히 경매이벤트에서는 500원부터 시작해서 몇 만원까지 경매 가격이 올라가서 구경하는 사람들까지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는데요, 입찰금은 가게 사장님 손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관내에 결식아동들을 위해서 쓰인다고 하니 의도 또한 좋은 행사였습니다. 경매 입찰에 성공한 사람들은 시중가보다 싼 값에 지역특산물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자기 이름으로 결식아동들을 위해서 기부도 하게 되니 다들 꿩도 먹고 알도 먹고 하는 싱글벙글한 표정이었습니다.

 

▲ 치우는 사람이 없는데도 깔끔하게 정리된 행사장

 

▲ 종류별로 정리되어 있는 쓰레기 수거장

 

성숙한 시민의식

 

제가 가장 놀란 사실은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었습니다. 축제 장소를 찾기 전에는 음식 시식을 하는 행사라 축제장소 곳곳에 쓰레기나 무질서를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하나같이 다 질서를 지키고 깔끔하게 음식을 먹고 지정된 장소에 정리해서 쓰레기를 치우는 시민들의 모습에 놀랐습니다. 행사가 진행된 범서생활체육공원은 음식관련 축제라고는 생각도 하기 힘들 정도로 깨끗했고, 곳곳에 배치된 쓰레기 처리장도 분리수거까지 철저하게 이루어져 있어 다시 한 번 울산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감탄했습니다.

 

▲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나눔장터에서 마무리 정리를 하고 있는 가족

 

▲ 가족단위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행사장 한편에는 나눔 장터가 마련되어 집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하늘이 어느 날보다 화창했던 10월의 어느 날 음식과 중고물품을 한손에 든 가족단위 시민들은 정말 행복한 토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Posted by 한성규한성규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