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울주蔚州라는 이름

1962년 울산군이 울산시로 승격됩니다. 5.16 군사쿠데타 후 생긴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울산 지역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이때 울산군의 잔여 지역은 '울주군'으로 변경됩니다. 이후 울주군은 '울주군→울산군→울주구'를 거쳐 광역시 이후 현재 '울주군'으로 정착하게 됩니다. 현대사를 겪으면서 '울산'은 변함없건만 '울주'라는 이름은 울산 주위를 맴돌고 있던 겁니다. 이러다 보니 현재 울산 시민들도 '울산은 중심, 울주는 변방'이라는 인식을 가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울산이라 칭하는 이곳이 원래 울주였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이 땅을 '울주'라 부릅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0년 전입니다. 왕조가 바뀌고 조선 태종 13년(1413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울산'으로 불리게 됩니다. 사람이 먼저 아니 울주가 먼저였던 겁니다.


※조선 태종 13년 '주(州)'자를 가진 도호부 이하의 군, 현 이름을 산(山), 천(川) 두 글자 중 하나로 개정토록 한다. 인주→인천, 양주→양산, 영주→영천 등 50여 곳이 산, 천으로 바뀐다. 울산도 이 때 울주에서 울산으로 바뀐다

 

 

 

▲신라시대 울산항

▲2016년 열렸던 울산박물관 기획전 '울산의 성곽'

조선시대 울산은 성곽 도시다


2. 신라시대 울산. 조선시대 울산

신라시대 천년 수도 경주와 맞닿은 울산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수많은 신화와 사실史實 속에 주요한 무대로 등장합니다. 왕도를 배후로 둔 울산항은 신라시대 최대의 무역항이자 국제항이었습니다. 당唐, 남방 여러 나라 그리고 왜倭로 갈 때 해상 출발점 역시 울산이었습니다. 

조선 시대 땐 울산은 성곽 도시였습니다. 중심 무역항의 자리에선 내려왔으나 고려 말기부터 기승을 부린 왜구를 막는 최전방으로 병영과 수영을 둔 국방 중심도시였습니다.



▲2016년 태화루에서 꾸며졌던 고려 성종 관련 연극


3. 고려시대 울산

울산 도심을 오가며 우린 늘 고려시대 울산 역사의 흔적을 늘 접합니다. '태화루' 역사에서 고려 성종을 빠뜨리지 못 합니다. 또 고려 후기 정포(1309~1345)가 울주 8경 중 한 곳으로 태화루를 선정한 후부터 태화루가 울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알려집니다.



▲4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신형석 관장님이 직접 해설을 맡아 주셨다


이렇듯 고려시대 울산의 흔적을 늘 접하지만 막상 고려시대 울산은 신라시대 울산과 조선 시대 울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낯선 편인데요 고려시대 울산을 조명하는 전시(2018년 4월 24일~8월 26일)가 막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 대곡박물관 기획전 '고려시대 헌양, 언양'이 지난 23일에 개막식을 가졌고 26일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특별전 전시해설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당시 울주와 거느린 속현을 보면 고려시대 울주의 규모를 가늠하게 된다

고려전기 울주는 동남권의 가장 큰 고을이었다


대한민국 6대 광역시이자 지역내총생산(GRDP) 1위(2014년 기준)인 현재 울산이지만 1962년 시로 승격될 당시만 하더라도 인구 21만 명의 소도시였습니다. 그럼 고려시대 울산은 어떠했을까요?


고려시대 울산 역사는 크게 세 개의 줄기로 전개되었습니다. 고려 초기 울산지역은 흥려부(흥례부)와 헌양현으로 나눠져 있었으며, 두동면과 두서면 지역은 경주에 속했습니다. 신라 말의 흥려부는 고려 전기에 울주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울주는 오랜 기간 헌양현(현 서부 울산지역)과 동래현(현 부산광역시 일부), 기장현(현 기장군)을 속현(屬縣)으로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고려시대 울주는 동남권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고을이었습니다- 전시 안내문에서 옮김


고려 전기까지는 지금 울산광역시보다 더 큰 규모였습니다. 또 눈여겨봐야 할 건 지금은 울주군인 헌양현(언양현)으로 울주(울산)와는 다른 현으로 존속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행정 체계는 조선시대까지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당시 울주와는 독립적이었던 헌양(언양)현의 중심지는 어디였을까요? 현재 언양읍성 자릴 떠올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고려시대 객사를 비롯한 관아건물지 발굴사례는 드문 편인데 헌양현의 객사 건물을 비롯한 관청 건물지가 2010년에 조사되었습니다. 이번 전시 2부에서는 헌양현의 중심지 발굴 유물을 처음으로 전시하고 있으니 기왕 읽은 거 이젠 전시회 방문만 남았습니다. 이 정도 큰 고을에 이름난 인물이 없었을까요? 마지막 3부에서는 고려시대 헌양현을 대표하거나 인연이 깊은 인물을 소개합니다.

 

울산 이곳이 울산보다 앞서 울주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지가 1000년 되었습니다. 서부 울산 지역엔 또 다른 울산 '헌양(언양)'이 꿋꿋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 모든 시작이 고려 시대입니다. 고려시대 울산을 한번은 만나야 할 시간입니다.

 

 


이용안내: 화~일, 공휴일 09:00~18:00 (입장마감 17:30) 무료입장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전시문의: 052-229-4787

홈페이지 http://dgmuseum.ulsan.go.kr/


 

 








Posted by 가족풍경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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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ulsan.go.kr BlogIcon 명품서진 2018.04.26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곡박물관 있는지도 첨 듣네요
    가보고 시포요

  2. 초짜 2018.05.01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울주에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잘 봤습니다.

  3. Favicon of http://blog.ulsan.go.kr BlogIcon 윤지윤지 2018.05.08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주 역사도 알게되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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