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빙하기가 다시 온 걸까? 모든 것을 다 얼려버릴 듯한 한파는 먼 옛날 공룡들이 빙하기로 멸종된 것처럼 한반도를 떠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빙하기처럼 추운 겨울이 연일 이어지니 뜬금없이 그 시절 공룡들의 삶이 생각났다. 마침 근처에 공룡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울산 천전리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찬바람을 가르며 1억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다녀왔다.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는 천전리 각석 바로 앞에 있어 찾아가기 아주 쉽다. 입구에서 100m 정도만 걸어가면 화석 산지가 눈앞에 나타난다.

 

곳 공룡 발자국 화석은 약 1,750㎡ 면적의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남아 있는 것은 대형 초식공룡인 한외룡을 비롯한 용각룡 열 마리의 발자국과 중형 초식공룡인 조각류 이구아나룡에 속하는 고성룡 한 마리의 발자국 등 170여 개이다. 걸어간 발자국 길은 보이나 그 발자국들이 평행한 행렬은 아닌 것으로 보아, 공룡들은 이 일대를 평화롭게 배회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넓은 암반지대에 공룡 발자국 화석이 170여 개가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탐사에 나서본다.


 

 

육안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공룡 발자국 화석들. 그 크기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발자국의 깊이가 깊고 윤곽이 뚜렷하여 자연사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비교체험 극과 극

 

성인남성 발과 비교했을 때도 그 크기가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다. 직접 공룡을 마주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음~ 상상이 안 된다.



 

멀리서도 화석들이 선명히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해에는 화석 보존을 위해 공룡 발자국 화석 주변 암반의 잡목과 토사를 제거하고 화석 세척작업과 균열 부분에 탄성 수지를 채워 넣어 화석의 박리나 균열의 진행을 늦추는 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보존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선명한 발자국들이 1억 년 전의 과거를 상상하게 만든다. 그때도 지금처럼 몹시 추웠을까?



 

조금 작아 보이는 발자국이 아마 새끼 공룡 발자국일 듯하다. 대형 발자국보다가 작은 거 보니 귀엽네.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 바로 건너편이 천전리 각석이다. 두 곳을 같이 연계해서 여행하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겨울이라 찾는 이가 뜸하지만, 따뜻한 봄이 오면 맑은 공기 마시면서 청아한 계곡 소리와 함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기 안성맞춤인 곳이라 생각된다.



 

울산 천전리 공룡 발자국 화석은 약 1억 년 전 전기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중대형 공룡들의 것으로 귀중한 자연사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관광자원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관리가 잘 안 되거나 홍보가 되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울산시에서 이곳을 관광 자원화에 노력 중이라고 한다. 


활용이 곧 보존이라는 말이 있다. 잘 활용하고 많은 사람이 그 가치와 시간을 기억한다면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혹독한 빙하기로 공룡들은 멸종되었지만, 그 흔적은 봄을 기다고 있다.














Posted by 김승민(자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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