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쇠부리축제가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북구청 광장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5월로 접어들면서 울산에서 열리는 축제들이 워낙 많아 어디서 어떤 축제를 즐길지 고민이 될 정도로 많은 축제들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매년 북구청 광장 일대가 축제장으로 변하는 쇠부리축제가 벌써 13회째를 맞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올해 쇠부리축제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쇠부리란 쇠를 부린다는 말로 철광석이나 토철에서 고도의 열을 가해서 덩이쇠를 만들어내는 재래식 철 생산과정을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랍니다.

 

유구한 철의 역사와 쇠부리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는 쇠부리축제는 고대 원형로 복원 실험, 두두리마을, 대장간체험, 민속문화한마당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진 축제입니다.

북구에 있는 달천철장의 철은 삼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중국, 일본까지 수출되었던, 쇠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철 생산지로, 한반도 철기문화의 중심지자 동아시아 철기문명의 중심지였던 달천철장은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시발지이며 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함에 있어서도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서 울산 홍보버스가 쇠부리축제장에 있었습니다.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보다 많은 분들이 울산을 찾아주셨으면 좋겠고 울산에 대해 많이 알아가셨으면...싶습니다.

 

 

 

메인무대에는 개막식 행사를 비롯해 3일간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행사장 주변으로는 체험, 홍보부스 등이 있어서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을 한층 더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여러 체험들도 많지만 쇠부리축제인만큼 철과 관련된 체험과 공예체험이 아주 인상적이었답니다.

 

 

 

올해는 봄꽃뜨레 이야기라고 북구 행복관이 따로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역 화훼농가의 우수성을 알리고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봄꽃뜨레 이야기는 아름다운 꽃에 이끌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예쁜 꽃과 함께 사진도 찍고 아울러 예쁜 식물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도 할 수 있게 판매도 겸하고 있었지요. 저도 여기서 저렴하게 꽃 화분 몇 개를 구입했습니다.

 

 

 

어여쁜 꽃들로 멋진 정원을 꾸려놓으니 마치 정원박람회에 온 듯 착각이 듭니다.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도 즐기면서 사진도 찍고 꽃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또한 아이들을 데리고 축제장을 찾은 가족들은 평소에 잘 접하지 못했던 체험들도 신나게 즐겨봅니다.

 

 

 

쇠부리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고대원형로 복원실험!

철장에서 캐낸 철광석을 가지고 쇠부리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쇠부리 작업은 적게는 40여 명 많게는 100여 명의 인력이 동원되기도 했다지요. 제철작업을 통해서 농사에 꼭 필요한 농기구는 물론이고 무기나 생활용품도 만들어내었지요.

 

현재 쇠부리는 사라졌지만 그 당시 고된 노동을 달래며 불렀던 '불매가'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답니다.

철을 캐 쇠를 부리며 생산해내던 그 옛날 북구의 문화를 다시금 되짚어 보며 되살려보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쇠부리축제인만큼 이 고대 원형로 복원실험은 그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고대 원형로를 통해 만들어지는 과정과 재료, 결과물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축제가 축제이니만큼 신명나는 놀이 한 마당도 열립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함께 빠져듭니다.

 

 

 

고대 원형로 복원실험을 통해 옛 쇠부리작업을 그대로 재현해 철을 녹여내는 작업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1000도가 넘는 온도와 끊임없는 풀무질은 쇠부리작업이 얼마나 힘든지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함께 호흡을 맞추며 기운을 내기 위해서 부른 '불매가'에 맞춰 풀무질이 계속 이어집니다.

 

 

불매가 한번 들어보시죠

 

 

 

올해는 축제기간에 500kg의 철광석을 넣어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다녀간 날은 300kg이 채 못 들어간 상태로 공기가 들어가는 곳이 막혀 비상조치를 행하기도 하는 등 특수한 상황의 풍경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철을 캐서 쇠를 부리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것인지 쇠부리축제의 고대원형로 복원실험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울산 북구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쇠부리 축제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되짚어 보는 뜻깊은 축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의 것을 잘 지켜 보전하고 이어나가는 것이 후손들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Posted by 우다다집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쿠쿠맨 2017.05.24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축제로군요. 쇠부리축제를 가지 않아도 어떤 축제인지 알 수 있네요.

    내년에는 쇠부리 축제 저도 즐기고 싶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