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치열하고, 삭막하고, 외롭고 바쁜 일일지도 모릅니다. 여유없이 너무도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 일주일, 한 달을 보내면서 주말 또는 휴가만 기다리는 도시의 많은 사람들.

 

빡빡하고 혼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겨보러 봄꽃축제나 유명 관광지로 떠났는데, 교통체증과 수많은 인파 속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고 오는 경우도 생깁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고, 벽화를 보면서 가족을 떠올리고, 과거를 추억하며 그림 한 점에 웃으며 잠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바로 신화마을입니다. 

 


▲ 벚꽃나무 앞이 아니더라도요즘 유행인 전통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도 예쁘겠습니다.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불리는 울산 도심 속의 작은 힐링 쉼터, 신화마을은 1960년대, 울산공단의 형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주민들을 위해 마련되었던 공단 이주민촌인데요, <신화>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뜻인 '신비로운의 이야기' 나 '신과 영웅의 이야기' 같은 거창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지만 새롭게 화합하여 잘 살자는 <新和>라는 따뜻한 의미를 지니고 있답니다.

 

 

 ▲ 빨갛고 환한 꽃을 보니 예쁜 봄 옷이 사고 싶어 지는 것은 왜일까요

 

거리를 수놓은 벚꽃나무들, 알록달록 대지를 수놓으며 피어있는 튤립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소박한 꽃들.

신화마을에서 꽃을 본다는 건 숨은 그림찾기와 같습니다. 고래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벽화들이 그려진 신화마을의 골목골목을 거닐다 보면 숨어있는 보물처럼 하나씩 하나씩 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화단에 조금씩 심어진 꽃나무부터 주민분들이 정성 들여 직접 키우시는 꽃화분들까지.

 

 

 

▲ 정성스레 키운 화분에도, 이불널린 옥상에도 봄은 찾아왔습니다

 

평범한 우리네 삶 속에 보이는 작은 매력들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나 할까요. 신화마을은 올 때마다 가끔은 다른 시각으로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곳곳에 자리 잡고 우리를 반겨주는 고래를 찾는 재미, 신화마을의 골목골목에서 느끼는 옛날의 정취, 가끔 만나게 되는 동물 친구들, 이번엔 봄을 맞아 신화마을에서 꽃이나 봄을 느낄만한 무언가를 찾아보기로 했지요.

 

 

▲ 언제 만나도 참 반가운 고래, 눈부신 하늘 아래 고래는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그 누구도 나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을 여유롭고 한적함이 있고, 고래의 신비로움마저 느껴지는 이 곳, 신화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바로 고래입니다. 울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래의 특색을 잘 살려서 나타낸 다양한 고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답니다.

 

바로바로 지역작가들의 위트 있고 감각 있는 벽화와 형물 덕분인데요, 색감도 풍부하고 소재도 다양해서 보는 재미, 사진찍는 재미, 의미나 숨겨진 뜻을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잠시 무겁고 복잡한 생각들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매력까지 다 가졌습니다


이색적이어서 더욱 매력이 있었고, 한적하고 유유자적한 분위기에 마음도 차분해지고 걱정과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보니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고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한참 걷다 보니 몸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연인과 가족과 친구와 함께 가면 새로운 추억도 만들 수 있고 인생사진을 남길 수도 있지요. 물론 낭만도 있었답니다.

 

 

▲ 어머님의 머리 위에도 살포시 내려앉은 봄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신화마을의 골목골목과 언덕길을 걷는 이 시간은 자그마한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듯합니다.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땐 정겨운 작은 가게에서 시원한 생수 한 모금, 아이스크림 하나 나눠먹으며 정을 내봅니다. 마을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계시는 곳이라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게 이 한적함을 맘껏 느껴봅니다.

 

 

▲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바라기 벽화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따로 없으니 부담 없이 예술작품 감상하기 좋고, 시티투어버스의 코스로도 포함되어 있으니 코스로 들러보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기존의 벽화마을들과는 조금 다르게 역량 있는 작가와 화가, 시인분들이 기획하고 작업을 했기에 완성도 또한 뛰어난 작품들, 예술에 특별한 지식이나 관심이 없더라도 다양한 창작 작품을 보면서 예술의 세계로 살짝 한 발 가까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언덕을 오르며 정답게 함께 나누는 우리만의 이야기들, 소중한 추억을 울산 신화마을에서 그려보면 좋겠습니다.

 

 

신화마을 벽화를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웃고, 서로에게 속도를 맞춰 함께 걷던 시간들이 떠올라 함박웃음을 짓게 될지도요.

 

  

 

 

울산 신화마을

 

 

 

주소 : 울산 남구 야음동 174-1

(새주소/ 울산 남구 여천로66번길 7 일대)


 

 

 

 

 

 

 

Posted by JoSu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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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같이 2018.01.31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보 굿

  2. 대장 2018.01.31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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